[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첫 반 시즌을 기분 좋게 보냈던 옌스 카스트로프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치열한 주전경쟁에 뛰어들었다.
11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르크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를 치른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가 아우크스부르크에 4-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초 최하위였던 묀헨글라드바흐는 지난해 11월 리그 첫승을 시작으로 이때 6경기 동안 4승 1무 1패를 거두면서 순위를 확 끌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은 2연패로 마무리했는데,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크게 이기며 기분 좋게 새출발했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2부 뉘른베르크 소속이었던 카스트로프에게 이번 시즌 전반기는 변화가 큰 시기였다. 1부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해 큰 무대에 입성했다. 또한 독일 청소년 대표 출신임에도 대한민국 A대표를 선택해 태극전사가 됐다.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전반기 15경기 중 9경기 선발, 3경기 교체로 뛰며 1골을 기록했다. 기분 좋은 1부 첫단추였다.
카스트로프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선발 투입은 되지 않았다. 후반 27분 플로리안 노이하우스가 빠지면서 교체 투입됐다. 두 팀 모두 교체카드를 많이 쓰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딱히 역량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다.
카스트로프는 전반기 막판 꾸준히 주전으로 출장할 때 오른쪽 측면 자원이었다. 팀이 4-4-2 포메이션을 쓰면 오른쪽 미드필더, 3-4-2-1 포메이션을 쓰면 오른쪽 윙백이었다. 그러면 오른쪽 풀백 혹은 오른쪽 스토퍼로서 카스트로프의 뒤를 받치는 선수는 조 스컬리였다. 기동력 좋은 선수를 오른쪽에 앞뒤로 배치해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선수 기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른쪽 스토퍼로 필립 잔더가 배치되면서, 스컬리가 오른쪽 윙백으로 올라갔다. 카스트로프는 선발로 뛰지 못했다.
그리고 스컬리의 윙백 기용은 대성공을 거뒀다. 전반 8분 만에 스컬리의 문전 침투로 선제골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리백의 일원으로 썼던 스컬리가 한결 공격적인 자리에 배치될 자격이 있다는 걸 골로 증명했다.
교체카드를 네 장 쓴 뒤에도 스컬리는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카스트로프가 교체 투입된 자리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선발 멤버로는 플로리안 노이하우스가 뛰던 위치다. 노이하우스는 이번 시즌 초 구단과 갈등을 겪어 제대로 뛰지 못했고, 주전 자리를 되찾은 뒤에도 현재까지 단 1도움에 그쳤다.
다만 카스트로프는 노이하우스의 자리에서 확실히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후반 40분 스컬리가 빠지고 조반니 레이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되자, 카스트로프는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즉 이날 맡은 역할은 멀티 백업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일본 센터백 다카이 코타가 오른쪽 스토퍼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스컬리의 윙백 기용을 더욱 부추기는 보강일 수도 있다. 간접적으로 카스트로프의 주전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카스트로프는 프로 첫 반 시즌 동안 오른쪽 수비수, 오른쪽 미드필더, 왼쪽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대략 5개 포지션을 소화했다. 아직 포지션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어느 위치가 됐든 감독이 쓰고 싶어 할 정도로 능력은 인정한다는 뜻이다.
카스트로프의 포지션 정체성 찾기와 주전 경쟁은 후반기에도 계속된다. 포지션 정체성과 성장 방향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전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