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11일 오후 7시 16분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김 시의원은 오후 11시 10분께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이어 3시간 30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2일 새벽 귀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사실에서 나온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 “미국 체류 중 강 의원과 접촉한 바 있느냐”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사무국장이던 남모씨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뇌물) 등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이후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 김 시의원의 공천을 주장했고, 김 시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았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김 시의원에게 당시 금품을 전달한 이유가 무엇인지, 강 의원의 주장대로 실제 금품을 돌려받은 게 맞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천 대가로 금품을 전달했는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시간적 제약으로 김 시의원에게 준비된 질문 등을 다하지 못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재소환하기로 했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은 지난달 29일 김병기 의원을 상대로 한 각종 의혹 폭로 과정에서 김 의원과 강 의원 간 녹취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김 의원에게 상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시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미국으로 출국, 도피 의혹을 낳았다. 미국 체류 중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인정하는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텔레그램을 반복적으로 삭제한 사실로 인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김 시의원의 주거지 2곳과 시의회 사무실, 강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남 전 사무국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3개 혐의를 동일하게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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