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양현준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경기력이 셀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2025-2026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2라운드를 치른 셀틱이 던디유나이티드에 4-0 대승을 거뒀다. 셀틱은 승점 41점으로 리그 2위를 지켜냈고,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1위 하트오브미들로시언(승점 44)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셀틱은 이번 시즌만 감독을 세 번 교체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구단과 마찰, 성적부진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10월 팀을 떠났다. 과거 셀틱을 5년간 이끌었던 노장 마틴 오닐 감독이 사실상 감독 은퇴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감독대행으로서 한달 반 동안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12월 초 윌프레드 낭시 감독을 선임했는데, 심각한 성적 부진을 겪다가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더비 경기에서 패배하며 한달 만에 목이 날아갔다. 결국 오닐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이끌기로 했다.
양현준은 낭시 감독 아래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낭시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셀틱에 입히는 과격한 전술변화 속에서 양현준을 윙어 아닌 윙백으로 배치했다. 팀은 하향세였지만 양현준 개인의 경기력은 확 올라왔다.
그리고 오닐의 2차 컴백 경기였던 던디전에서도 양현준은 펄펄 날았다. 전반 27분 땅볼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72분 동안 슛 3회, 득점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공중볼 획득 1회, 태클 성공 1회 등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기여도를 보이며 승리의 주역으로 인정 받았다.
이에 셀틱 팬 사이트 ‘67 헤일헤일’은 ‘양현준이 셀틱에서 뜻밖의 구세주로 떠올랐다’는 칼럼을 통해 최근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던디 상대로 양현준은 단연 돋보였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건 당연했으며, 이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게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무조건 선발로 써야 하는 선수라고 했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에서 양현준을 팔지 않았고, 그와 함께 일했던 모든 감독이 칭찬했다. 로저스와 오닐이 양현준을 눈여겨본 바 있다. 그들의 기다림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며 ‘그동안 간헐적으로 재능을 발휘했던 양현준은 지난 한달 동안 가장 꾸준한 활약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준은 최근 2주 동안 3골을 몰아치면서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5골을 기록 중이다. 기존에는 셀틱 한 시즌 최다골이 2024-2025시즌의 6골이었다. 지금 상승세를 조금만 이어간다면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시즌 10골 돌파도 가능하다. 이는 멀어진 듯 보였던 국가대표팀 복귀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발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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