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 4개 팀 감독대행 시대, 젊은 감독들이 일으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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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부 4개 팀 감독대행 시대, 젊은 감독들이 일으킨 변화

한스경제 2026-01-11 20:53: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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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왼쪽) 감독대행과 하현용 감독대행이 11일 경기 전 인사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박철우(왼쪽) 감독대행과 하현용 감독대행이 11일 경기 전 인사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14개 팀 중 무려 4개 팀이 임시 사령탑 체제다. 프로배구 V리그가 시즌 중 부임한 젊은 지도자들의 선전으로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V리그는 남자부 KB손해보험, 우리카드, 삼성화재와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감독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삼성화재와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중반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국내 감독들을 교체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9일 김상우(53) 감독 사퇴 후 고준용(37) 코치,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김호철(71) 감독 사퇴 후 여오현(48) 수석코치를 선택했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30일 나란히 브라질 출신 지도자와 작별했다. KB손해보험은 레오나르도 카르발류(54) 감독 대신 하현용(44) 코치,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63) 감독 사퇴 후 박철우(41)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모두 젊은 지도자로 팀을 재정비한 후 쏠쏠한 효과를 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7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1승 8패로 부진했으나, 감독 교체 후 4연승을 내달리더니 9승 3패를 추가해 4위(승점 32)까지 올라왔다. 봄배구 마지노선인 3위(승점 36) 흥국생명과 격차가 크지 않아 뒤집기도 노려볼 만하다.

여오현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오현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부 6위 우리카드와 7위 삼성화재 또한 최근 분위기가 좋다. 우리카드는 감독 교체 전 4연패로 부진했으나, 박철우 감독대행 지도 아래 연승을 내달렸다. 삼성화재는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 충격을 털어내고 최근 5경기 3승 2패로 안정을 찾았다. 교체 사유가 성적 부진이 아닌 KB손해보험도 최근 2연승을 내달리는 등 모두 사령탑 교체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4개 팀이 감독대행 체제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대행 카드는 부진에 빠진 팀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꺼내는 극약 처방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코치가 위기의 팀을 수습해 반등한 사례는 그동안 숱하게 많았다. 다만 올 시즌 V리그는 감독대행 수가 유난히 많아 자칫 단기 성과에만 치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관건은 감독대행을 맡은 젊은 지도자들이 기회를 잘 살리는 데 있다. 이들은 기존 지도자들과 비교하면 경험은 부족하지만, 선수들과 소통에선 강점을 지닌다.

현장에서 만난 여오현 감독대행은 목이 쉰 상태로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박철우 감독대행은 경기 전 여러 플랜을 준비한 다음 경기 중엔 선수들의 자율성에 맡기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해법을 찾는다고 소개했다. 감독을 바꾼 4개 팀은 모두 남은 시즌 선수단 분위기 유지 차원에서 감독대행에게 힘을 실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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