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고집하다간 연 300억 적자…여대 공학 전환은 '생존'의 문제[on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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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고집하다간 연 300억 적자…여대 공학 전환은 '생존'의 문제[ony 이데일리]

이데일리 2026-01-11 19:00: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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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김응열 기자] ‘2040년 운영 손실 300억원.’

남녀공학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동덕여대가 공학전환 결정을 한 배경이다.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결정으로 여대의 공학 전환 문제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재학생·동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학전환을 고민하는 배경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운영손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한국생산성본부의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공학전환 분석결과’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운영 손실규모가 100억원을 돌파(122억원)한 뒤 지속증가해 2040년에는 운영손실 규모가 3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대학 운영비용은 864억원으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입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등록금이 줄면서 현재 894억원에서 567억원으로 36.5%(327억원)나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반면 동덕여대가 공학 전환을 통해 남학생까지 충원할 경우 2040년에도 운영비용(988억원)과 운영수익(979억원)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동덕여대가 공학 전환 기반 발전 계획(공학기술·문화예술 융합 특성화 등)을 수행한다면 유학생 증가, 대학 위상 향상에 따른 연구비·재정지원사업 수주 등에 힙입어 2040년까지 안정적 운영이 예상된다”고 했다.

1996학년도부터 공학으로 전환한 상명대(옛 상명여대)의 경우에도 공과대 개설에 따른 국고보조금 지원, 합격선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공학전환이 잘 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현재 국내 여대는 동덕여대를 비롯해 이화여대, 숙명여대등 7곳만 남았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여대 존립을 고민하는 미국이나 일본의 전통 여대들도 공학으로 전환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대냐 공학이냐’와 같은 관점보다는 대학의 장기적인 존립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변기용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 운영과정에서 학생유치가 어렵다면 공학 전환은 당연히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명예교수도 “여대 설립의 목적을 어느정도 달성한 시대”라며 “일부 여대를 제외하면 여대 지원율이 낮아지면서 학교 입장에서는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육행정 전문가는 “여대로 존속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학교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학 전환시 여성 특화 과목의 경쟁력이 약화할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는 교과목 개설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결정과정에서 구성원들과 충분한 소통과 교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학교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게시되어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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