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2보병사단 율곡포병여단 소속 부사관이 차도 한복판을 걷던 치매 노인을 구조해 대형 교통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도 한복판을 걷는 노인과오종화 상사 / 육군 제22보병사단
11일 해당 부대에 따르면 오종화 상사는 지난달 7일 새벽 1시경 개인 업무를 마치고 강원 고성군 국도 7호선을 이용해 귀가하던 중 위험에 처한 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은 가로등조차 없는 어두운 구간이었으며 노인은 1차로 중심을 걸어가고 있었다.
사건 발생 당시 도로는 통행량이 많지 않았으나 새벽 시간대의 특성상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이 많아 자칫하면 인명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위급한 상태였다.
오 상사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갓길에 차를 정차했다. 그는 노인을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노인의 곁을 떠나지 않고 보호하며 추가적인 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통해 해당 노인이 치매 증상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오 상사는 노인이 안전하게 지구대로 호송되는 과정까지 모두 지켜본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오 상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근무 중에 고가도로 진입로에 혼자 서 있는 노인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바 있다.
오 상사는 "군인이기 이전에 시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앞으로도 전선 최북단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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