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핸드볼 H리그 복귀전을 치른 류은희가 짜릿한 버저비터 결승 골을 놓친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류은희가 속한 부산시설공단은 11일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남개발공사와 경기에서 28-28로 비겼다.
종료 5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작한 부산시설공단은 류은희가 개인기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류은희의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프랑스, 헝가리 등 유럽 선진 리그에서 뛰던 류은희는 지난해 6월 부산시설공단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 복귀해 넉 달 뒤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값을 했다.
류은희가 국내 리그 경기에 뛴 것은 부산시설공단 시절인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다.
류은희는 이날 득점은 1골에 그쳤으나 어시스트 7개와 블록슛, 스틸 1개씩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류은희는 "이기는 경기가 목표였고, 욕심 같아서는 '전승 우승'도 해보고 싶었다"며 "마지막 슛을 그렇게 던져서 매우 속상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5초 남은 상황에서 공격이라 (슛을 던지기 전에)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며 "몸에 맡기고, 보이는 대로 하려고 했는데 슛이 골대 상단을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줄곧 상대에 끌려다니는 등 고전한 내용을 두고는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했고, 쉬운 실수도 많이 나왔다"며 "체육관 조명이나 바닥 색깔 때문에 공이 잘 안 보이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류은희는 "이렇게 얘기해봐야 다 핑계"라며 "다음 경기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특별한 부상 없이 몸 상태는 좋은 편이라는 류은희는 "전국체전 때는 평일 낮 경기여서 관중이 많이 안 오셨는데, 오늘은 그래도 많이 와주셔서 재미있게 했다"고 경기장 분위기를 돌아봤다.
물론 유럽에 비해서는 관중 수가 적지만 류은희는 "꾸준히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득점보다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그는 "체전 때 제 쪽으로 수비가 많이 붙어서 옆이 비는 경우가 많았다"며 "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 제가 뭘 하기보다 옆에 있는 선수들을 더 빛나게 해주는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2025-2026시즌을 시작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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