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옥 더봄] 파자마 파티에 푹 빠진 초딩들의 걸스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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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옥 더봄] 파자마 파티에 푹 빠진 초딩들의 걸스나잇!

여성경제신문 2026-01-11 10:00:00 신고

요즘은 물론이고 꽤 오래전부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명 '파자마 파티'가 유행이다. 다 같이 파자마를 입고 보내는 하룻밤의 잠옷 파티인 셈인데 아이들에겐 두고두고 남는 추억의 한 장면을 선사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파자마 파티 /그림=홍미옥, 아이패드로 그림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파자마 파티 /그림=홍미옥, 아이패드로 그림

우리가 알고 있는 잠옷인 파자마라는 명칭은 페르시아어로 발 혹은 다리라는 뜻의 패(pae)와 옷을 뜻하는 자마스(jamahs)가 합쳐져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잘 때 입는 모든 옷을 가리키는 말로 통용된다.

그 파자마가 파티에 쓰인다니 참 재미있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초등학생 특히 여학생들에겐 이미 버킷 리스트로 손꼽히는 행사가 되고 있다. 이른바 신나는 '걸스나잇'이다. 그렇다면 왜?

오늘만큼은 우리가 세계의 주인!

초등학생들이 파자마 파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는 하나의 놀이 문화처럼 자리를 잡아간다고 하니 자연스레 궁금증도 커졌다. 집에서 편한 잠옷을 입고 친구들과 밤을 보내는 단순하고 소박한 파티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유추해 보자면, 어설프나마 재미있는 어른 놀이를 살짝 따라 해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에게 파자마 파티는 단순히 잠을 자는 모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오늘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인식에 기인한다.

우선 편하고 서로 어울리는 잠옷을 고른다. 밤늦도록 즐길 간식도 준비해야 하며 제법 긴 시간을 보낼 놀이도 구상해야 한다. 그날만큼은 부모의 관리에서 살짝 벗어나는 자유를 즐길 혜택까지 주어진다. 이쯤 되면 아이들에겐 더할 수 없이 신나는 밤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그야말로 하룻밤 특별한 세계의 주인이 되는 순간이다.

파자마 파티의 열풍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잠옷이 인기다. /사진=홍미옥
파자마 파티의 열풍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잠옷이 인기다. /사진=홍미옥

초딩들도 피해갈 수 없는 SNS

파자마 파티가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단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유치원생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대인 만큼 그 영향력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파자마 파티는 항상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그것을 필수 이벤트로 받아들이고 부모의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트렌드 공유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시대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이벤트가 아이들에게 주는 효과는 무엇일까. 먼저 배려심이다. 교실에서는 매일 보는 친구들이지만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건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언제 잠이 들지 공간은 어떻게 꾸며야 하며 간식과 놀이까지 모든 것이 소통과 배려 없이는 힘들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공감을 주고받는 기회를 얻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고두고 기억될 어린 시절의 추억이다. 어른이 된 후에도 또렷이 떠오르는 기억들은 사소하지만 그리운 추억들이다. 거의 20명이 방 하나를 가득 채웠던 수학여행의 밤이나 늦은 밤까지 재잘대며 까르르 웃어대던 평범한 밤들이다. 파자마 파티는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 조금 늦게 자도 혼나지 않고 밤늦게 간식을 먹거나 게임을 해도 용인되는 즐거운 밤인 것이다.

물론 부모의 몫은 따로 있다. 조용히 지켜보며 아이들이 스스로 추억을 쌓아가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바쁜 부모들을 대신해 발 빠른 업체들이 파자마 파티를 진행해 주는 이벤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리는 소박한 추억은 화려할 필요도 풍요로울 필요도 없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트렌드와는 상관없는 성장 일기의 한 페이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자고 나면 한 뼘쯤 커져 있을 아이들의 파티가 예쁘게 기억되기를 바란다.

여성경제신문 홍미옥 모바일 그림작가 keepan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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