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새 못 찾는 광주·전남 지역경찰관서…폐쇄 후 장기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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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못 찾는 광주·전남 지역경찰관서…폐쇄 후 장기 방치

연합뉴스 2026-01-11 09:0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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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흉물 전락·1인 근무 관서도 늘어

방치된 옛 월산파출소 방치된 옛 월산파출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지난 8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에 있는 옛 월산파출소가 폐쇄돼 있다. 월산파출소는 지구대·파출소 통폐합으로 2016년 개인에게 매각된 뒤 쓰임새를 찾지 못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2026.1.11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치안 수요가 줄면서 폐쇄된 광주·전남 지역경찰관서들이 쓰임새를 잃어 방치되고 있다.

11일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5개 자치구에 있는 지구대, 파출소, 치안센터 등 지역경찰관서는 총 42개다.

이 가운데 충장치안센터와 서창치안센터는 관서의 기능을 사실상 잃어 상주하며 근무하는 경찰관이 1명도 없다.

대신 인근 지역을 순찰하러 출동한 경찰관의 대기 장소 등으로 활용해 거점·다목적 형태 치안센터로나마 명목을 이어가고 있다.

나머지 40개 중 11개 파출소도 상시 근무자가 1명뿐인 공동체 지역 관서로 사용 중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11명은 주민들과 만나 생활 불편 등을 듣고 해결하거나 관계 기관에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인에게 매각되거나 다른 정부 부처로 반납된 옛 파출소 건물 상당수는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도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들의 시위·집회 관련 업무가 집중됐던 전남대학교 인근 북구 신안동 옛 용봉파출소는 폐쇄 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흉물로 전락했다.

폐쇄된 월산파출소도 한때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작업 공간 등으로 활용됐지만, 다시 문을 닫았다.

그나마 2009년부터 공실이었던 옛 대인파출소는 2020년부터 장비 창고로 재활용되고 있으며 옛 광천치안센터는 청소년 경찰학교로 전환해 사용 중이지만, 활용 사례는 드물다.

전남 22개 시군에도 지구대 16개, 파출소 190개, 치안센터 113개 등 모두 319개 지역경찰관서가 운영 중이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치안 수요가 줄면서 일부는 기능 자체가 약화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치안센터 9곳이 폐지돼 건물이 철거되거나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반납됐다.

경찰은 치안 수요 변화에 따라 2024년 4월부터 중심 지역 관서제를 시행하면서 일부 치안센터를 폐지하거나 기능을 조정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인구 감소 등으로 치안 수요가 줄어든 지역의 센터를 폐지하는 대신 하나의 거점센터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순찰·출동 체계도 강화해 주민들이 치안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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