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스트바이 '원픽'은 삼성 AI가전…월풀·GE 대신 정중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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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베스트바이 '원픽'은 삼성 AI가전…월풀·GE 대신 정중앙에

연합뉴스 2026-01-11 08:0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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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장 가전코너 전면에 삼성 제품…단독 브랜드 쇼룸도

美 소비자 선호도 1위…AI 강화 프리미엄 가전으로 현지 공략

삼성전자 제품 살피는 미국 소비자 삼성전자 제품 살피는 미국 소비자

소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삼성전자 AI 가전을 구경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차로 10여분을 달리자 도시 남서부 쇼핑 지구인 아로요에 체육관처럼 거대한 베스트바이 매장이 나타났다.

베스트바이는 미국의 대표적 가전·IT 전문 유통 체인으로, 기술 선도 제품에 대한 체험형 전시와 수준 높은 컨설팅을 제공해 미국인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방문한 베스트바이 매장은 최신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에 특화된 전시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매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발표된 신제품을 우선 진열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의 대형 매장에 들어서자 매장 가장 안쪽 정중앙에 선명한 삼성 로고가 대형 TV와 함께 걸려 있었다. 왼쪽에는 아마존의 파이어TV, 중국 TCL과 하이센스, 오른쪽에는 LG와 소니 TV가 진열돼 있었다.

가전 제품 공간 맨 앞줄에도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 세탁건조기와 '비스포크 AI 세탁기' 제품이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베스트바이가 신기술 수용도가 높은 고객들을 위해 현지 대표 AI 가전인 삼성전자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안쪽으로는 삼성전자 브랜드 쇼룸이 실제 가정 내 주방처럼 널찍하게 꾸며져 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의 삼성전자 제품 사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의 삼성전자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곳은 베스트바이와 전략적으로 협력한 숍 인 숍 형태의 전용 공간으로, 미국 각지 베스트바이 매장에 150여곳이 운영 중이라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이번에 방문한 라스베이거스 매장의 쇼룸에는 9형·32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미국 특화 슬라인드 인 레인지, 더블 오븐, 세탁·건조기 제품들이 진열됐다.

이 제품들은 스크린을 탑재하고 카메라로 식재료·음식을 인식하거나,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 등을 갖췄다.

고객들은 이 매장에서 패밀리허브와 조리기기, 세탁건조기 스크린을 활용해 AI 기능과 스마트싱스 연결의 편의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옆에는 베스트바이 전문 컨설턴트들이 상주하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AI 가전에 대해 설명했다.

베스트바이 직원 그레이스 살라스는 "예전과 달리 요즘 고객들은 확실히 AI에 대해 익숙하다"며 "스마트싱스와 연결하면 에너지 절감이 되고 사용 편의성도 커지는 데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내 스마트싱스 이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8천100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대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절감한 에너지량은 1.6기가와트시(GWh)에 달했다. 이는 미국 160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는 삼성전자의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도 미국 전통의 브랜드들과 함께 전시돼 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월풀, GE 등 전통 가전 강자들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초대용량 냉장고, 버블 드럼 세탁기 등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왔다.

이런 제품들을 토대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Brand Attitude Survey)에서 올해 미국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의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소비자만족지수협회(ASCI) 주관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체 가전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내 대표 가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도 제안해왔다.

2003년에는 베스트바이와 협업해 삼성 최초의 스크린 냉장고 제품인 '홈패드 냉장고'를 미국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홈패드로 영상을 보거나 문자·이미지를 전송하고, 다른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어 차세대 스마트 가전의 초기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후 삼성전자는 CES 2016을 통해 스크린과 카메라를 탑재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출시했고, 해당 제품은 10년간 CES 혁신상을 받으며 스마트 가전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내 상부 양문형 프렌치도어와 양문형 냉장고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냉장고 대표 브랜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마이클 맥더못 부사장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마이클 맥더못 부사장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마이클 맥더못(Michael P.McDermott) 부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삼성전자 AI 가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선보인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도 미국 소비자 평가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최고의 올인원 콤보 세탁기'에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공조 업체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최대 공조 업체 플랙트그룹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공조 사업을 확장하며 AI 데이터 센터, AI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설루션 등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용 건물에서도 기기 간 통합 제어, 에너지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등 AI 기반 연결 설루션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마이클 맥더못 부사장은 "첨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연결성, 제품 신뢰성을 기반으로 가전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개별 제품의 편의성을 넘어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AI 제품 설루션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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