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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베스트바이 매장 입구로 들어가자 1층 왼쪽 한가운데에 삼성전자 인공지능(AI) 가전 제품들이 바로 눈에 띄었다. 마이클 맥더못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베스트바이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 왔다”며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 가전의 연결 경험, AI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맞춤형 혁신적인 제품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 세탁건조기는 두 회사가 새롭게 카테고리를 만든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24년 론칭한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콤보 제품은 미국 소비자에게 친숙하지는 않다. 통상 단독 싱글하우스에 사는 미국 소비자들은 지하 공간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나란히 놓고 따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옷을 넣어놓고 세탁이 끝난 후 옷을 다시 빼내지 않고 건조할 수 있는 콤보는 미국 소비자들에겐 매우 혁신적이다. 또 단독 주택에 맞는 벤티드(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건조기가 적합해 이를 적용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삼성 가전의 AI 기술은 세탁기에서 세제가 자동으로 주입되는 기능이다. 데이먼 엑스탐 삼성전자 미국법인 리테일 트레이닝 매니저는 세탁기의 세제 투입 통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은 단연 이것”이라며 “삼성 AI는 옷감의 종류를 포함해 세탁물 오염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세탁물에 딱 맞는 세제의 양을 투입해준다”고 했다. 이 기술은 한국에서는 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삼성전자 브랜드 쇼룸은 베스트바이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운영하는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로 마련했다. 기기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인수 이듬해인 2015년부터 운영해왔다. 커넥티드 AI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삼성 가전 제품을 한 곳에 패키지로 모은 것이다. 매장에서 삼성 제품을 최대 8개까지 구입하면 1000달러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이 매장의 쇼룸에는 9형·32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미국 시장에 특화한 슬라인드 인 레인지와 더블 오븐, 세탁·건조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삼성전자의 초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데이코(Dacor) 제품 역시 미국 전통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와 함께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로 데이코를 인수한 지 10년이 됐다. 삼성 AI 가전과 데이코가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미국 초프리미엄 가전 고객층 공략에 시너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 AI 기술을 탑재한 여러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맥더못 부사장은 “미국 가전업계 자체는 전년 대비 올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진 않는다”면서도 “올해 2분기 스테인리스 마감 수준을 높인 조리기기, 냉장고 신규 라인업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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