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장 대행 배우자 업체, 인천경제청 용역 8차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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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장 대행 배우자 업체, 인천경제청 용역 8차례 수주

연합뉴스 2026-01-11 07: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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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관할 교육기관 대관담당 부교장에 마케팅업체도 운영

업체 홈페이지서 '인천경제청은 고객' 홍보

청장 대행 "아내가 사업 열심히 한 것"

인천경제청장 대행 아내 회사의 고객 명단에 오른 인천경제청(붉은색 사각형) 인천경제청장 대행 아내 회사의 고객 명단에 오른 인천경제청(붉은색 사각형)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인 홍준호 차장의 아내가 마케팅 업체를 운영하면서 8년간 반복적으로 인천경제청의 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은 현재 청장이 공석 상태인 인천경제청을 이끌고, 부인은 인천경제청 관할 교육기관에서 대관 업무를 맡고 있어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차장의 아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이하 채드윅)에서 대관과 학교 발전기금 관련 업무를 맡는 부교장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딴 마케팅 업체를 운영 중이다.

1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인천경제청의 관광·먹거리 블로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매체 운영사업 용역을 2016년부터 반복적으로 수주했다.

나라장터 기준으로 보면 A씨 업체와 인천경제청은 2016년(계약금액 4천200만원), 2017년(4천200만원), 2018년(6천만원), 2019년(6천700만원), 2020년(7천만원), 2021년(7천만원) 등 5년 연속 용역 계약을 맺었다.

인천경제청은 2022년에는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었으나, 2023년(7천만원)과 2024년(7천200만원)에 다시 A씨 아내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계약업체를 변경한 상태다.

그러나 A씨 업체는 홈페이지에서 여전히 '고객'으로 인천경제청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이날 A씨 업체 홈페이지의 '우리의 일' 페이지를 보면 고객(클라이언트) 명단에 인천경제청과 인천시 로고가 들어가 있다.

또 연수구청, 가천대길병원, 가천대학교 등 인천 지방자치단체와 병원, 대학을 고객 리스트에 올렸다.

인천 지역사회 및 업계에서는 A씨가 남편의 인천경제청장 대행 직위를 이용해 추가적인 영업 활동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A씨 업체가 고객으로 이름 올린 일부 기관은 인천경제청과 업무적으로 직·간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A씨 업체는 2016년부터 인천경제청 외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에서 수십건의 SNS 홍보대행 용역을 수주하기도 했다. 홍 차장은 지난 2일 인천경제청으로 옮기기 전까지 인천시에서 근무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외부 위원들의 제안서 평가 결과에 따라 협상을 거쳐 해당 회사와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지금은 이 회사가 경제청 용역을 맡고 있지 않은데, 예전에 거래했다는 이유로 고객 명단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홍 차장은 "아내가 회사를 운영한 지 20년 가까이 되는데 그동안의 고객들이 리스트에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주로 군·구의 용역을 대부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공서에서 SNS 용역 입찰이 나오면 참여할 수 있는 업체는 (아내 회사 이외에는) 인천에서 단 한 곳도 없다"며 "SNS 용역의 경우 잘하는 곳과 계속해 계약을 맺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와는 관계 없이) 아내가 열심히 사업을 해서 계약을 맺었던 것"이라며 "남편이 지금 고위공직자라고 해서 오해를 받고 의혹 제기가 되는데 (계약 시점에서는) 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씨가 부교장으로 있는 채드윅은 현재 인천경제청이 추진하는 송도 3공구 추가 국제학교 설립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A씨는 관련 업무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드윅은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자 대관과 학교 발전기금 관련 업무 등을 맡고 있는 홍 차장 아내의 업무 범위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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