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현준이 제대로 물이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걸출한 활약을 보여줬다.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2025-2026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2라운드를 치른 셀틱이 던디유나이티드에 4-0 대승을 거뒀다. 셀틱은 승점 41점으로 리그 2위를 지켜냈고,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1위 하트오브미들로시언(승점 44)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최근 셀틱은 격랑에 휩싸였다. 지난 6일 셀틱은 윌프리드 낭시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8경기 2승 6패로 당연한 귀결이었다. 낭시 감독은 부임 후 첫 4경기에서 모두 패했는데, 이는 1978년 조크 스테인 감독 이래 최악의 성적이었다. 4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2패를 당했고, 지난 3일 레인저스와 ‘올드펌 더비’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게 결정타가 됐다. 낭시 감독은 취임 33일 만에 물러나며 셀틱의 139년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재임한 정식 감독이 됐다.
후임은 마틴 오닐 감독이다. 셀틱은 약 4시간 뒤 발표한 성명에서 “오닐 감독이 이번 시즌 종료 시까지 구단을 맡는다”라고 밝혔다. 오닐 감독은 2000년 셀틱 감독으로 부임해 첫 시즌에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FA컵, 리그컵)’을 하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해 10월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사임한 뒤 숀 말로니와 공동 임시감독을 맡아 8경기 7승 1패 호성적을 내며 11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이달의 감독을 수상한 바 있다.
오닐 감독 부임 후 첫경기에서 양현준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셀틱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세바스티안 토우넥티, 마에다 다이젠, 양현준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하타테 레오, 칼럼 맥그리거, 아르네 엥얼스가 중원에 위치했다. 키어런 티어니, 리암 스케일스, 오스턴 트러스티, 훌리안 아라우호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현준은 자신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한 오닐 감독에게 득점으로 보답했다. 전반 27분 스케일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으로 왼쪽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양현준이 최근 물 오른 경기력을 다시금 선보였다. 양현준은 지난달 28일 리빙스턴과 경기에서 셀틱이 1-2로 뒤지던 전반 10분 문전으로 쇄도하며 문전에서 멋진 페인팅 후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 덕에 셀틱은 리빙스턴을 4-2로 꺾었다. 지난 3일 레인저스와 ‘올드펌 더비’에서는 0-0으로 맞서던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스로인을 던져 베니아민 뉘그렌과 공을 주고받은 뒤 저돌적인 드리블로 수비를 뚫고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1-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양현준은 빛났다. 이 두 경기와 이번 경기까지 양현준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셀틱은 양현준의 선제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전반 32분에는 엥얼스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에도 뉘그렌, 마에다가 차례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현준은 후반 27분 루크 매코완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셀틱은 오닐 감독 체제에서 곧장 승리하며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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