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향후 10년 안에 미국의 군사원조 의존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랜 동맹국인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자립적 방위 체계 구축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9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내 미국의 군사 지원을 단계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 원조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수년 간 이어져 온 미국의 군사원조에 깊이 감사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은 이제 스스로 강력한 역량을 갖춘 성숙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자국 방위산업 강화를 위한 3500억 셰켈(약 16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같은 조치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완전한 자립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6년 미국과 이스라엘은 2028년까지 총 380억 달러 규모의 군사원조를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중 330억 달러는 군수장비 구매 보조금, 50억 달러는 미사일 방어체계 지원금으로 구성돼 있다.
이스라엘의 방산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방위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다층 방공 시스템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대형 수출 계약도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친이스라엘 성향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공화당)은 "10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미국은 군사원조를 조기에 종료하고, 절감된 예산은 자국 군사력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관련 일정을 대폭 앞당기는 제안을 이스라엘 및 트럼프 행정부에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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