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케네디센터와 결별…트럼프 이름 추가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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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케네디센터와 결별…트럼프 이름 추가에 반발

모두서치 2026-01-11 00:0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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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미국 워싱턴국립오페라(WNO)가 케네디 센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추가된 데 대한 반발로 55년간 이어온 제휴 관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WNO는 성명에서 "케네디 센터와 제휴 계약을 원만하게 조기 종료하고,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NO는 케네디 센터가 개관한 1971년부터 이곳을 본거지로 삼아 55년간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결별 선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센터를 자신의 이미지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예술계의 최대 규모 반발 중 하나로 평가된다.

WNO는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봄 시즌 공연 횟수를 줄이고, 새로운 공연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새 공연 일정에 대한 세부 사항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마 다라비 케네디 센터 대변인도 WNO와의 계약 해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관계 때문에 결별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이는 양 기관 모두에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케네디 센터의 재정적 안정과 장기적인 미래를 지원하는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케네디 센터 이사회를 전면 교체하고 직접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센터 운영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12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새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센터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로 변경했다. 이는 케네디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기관의 이름을 의회 승인 없이 바꾼 것으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 재즈 공연부터 현대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케네디 센터 공연을 취소하며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4년간 WNO 예술감독을 맡아온 프란체스카 잠벨로는 성명에서 "케네디 센터를 떠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은 인류 정신의 국가적 기념물이자, 끊임없이 성장하는 예술가들과 오페라 애호가 가족에게 오랫동안 환영받는 안식처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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