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마친 뒤 같은 전세기로 호주로 출국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 2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짧은 방한 기간에도 '한국의 정'을 흠뻑 느꼈다고 밝혔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에서 맞대결, 알카라스가 2-0(7-5 7-6<8-6>)으로 이겼다.
신네르는 7일, 알카라스는 8일 입국했으며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같은 전세기 편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이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호주오픈은 18일 개막한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2천석이 매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룹 엑소의 세훈, 배우 이서진과 송강호 등 유명 인사들이 관중석에 모습을 보였다.
이벤트 경기인만큼 두 선수의 화려한 개인기에 팬들이 수시로 탄성을 터뜨렸고, 호주오픈을 앞두고 지기 싫어하는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질 때는 메이저 대회 결승전 코트를 방불케 할 정도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알카라스는 "한국 팬들이 에너지 넘치는 응원을 보내줘 좋은 경험이었다"며 "한국에는 볼거리가 많아서 비시즌 때라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에서부터 많이 환영해주셔서 한국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매우 즐거웠다"며 "비시즌 준비를 잘한 만큼 다가오는 호주오픈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네르도 "가득 찬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서 마치 홈 코트에서 경기하듯 편안함을 느꼈다"고 즐거워했다.
2세트 도중 관중석의 어린이 팬에게 라켓을 쥐어주고 대신 뛰게 했던 신네르는 "미리 계획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에 사인회에서 만났던 어린이 팬"이라며 "라켓 백을 메고 왔던 기억이 나서 테니스를 치는 학생이라고 여기고 라켓을 맡겼는데 나보다 잘 치더라"고 웃어 보였다.
신네르는 "이번에 한국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나중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라며 "새해에 공식 경기는 아직 치르지 않았는데, 호주오픈에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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