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反트럼프 거점' 미네소타에 저소득층 식비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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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反트럼프 거점' 미네소타에 저소득층 식비도 차단

연합뉴스 2026-01-10 18:5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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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탬프 프로그램 포함…이민자 기획 단속부터 표적성 예산 중지까지

민주당 잠룡 월즈 주지사 "내가 표적이었으니 사람들 내버려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민간인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네소타주에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농무부 예산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2천여명의 요원을 투입한 대대적 이민 단속에서부터 교육비·식비 등 복지 예산 지원 중단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인 미네소타주에 파상적인 공세를 퍼붓는 모습이다.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회복지 프로그램 전반에 제기된 광범위한 사기 의혹과 관련해 미네소타주와 미니애폴리스시에 연방 지원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롤린스 장관은 지원 중단 자금 규모가 1억2천900만달러(1천8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원 중단 대상 프로그램에 어떤 것이 있는지 더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농림부가 대표적으로 '푸드 스탬프'라고 불리는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발표가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를 중심으로 ICE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했다.

푸드 스탬프 지원을 받는 사람은 매달 들어오는 정부 지원금이 든 전자카드(EBT)로 슈퍼마켓 등지에서 일정한 식료품을 살 수 있다. 미국인 8명에 한 명꼴로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월평균 지원금은 250∼300달러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등 민주당의 정치 거점이 되는 주들에 '분노'를 표출해왔다. 최근 들어 작년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주지사가 이끄는 미네소타에 파상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출마 포기 선언 기자회견하는 월즈 주지사 출마 포기 선언 기자회견하는 월즈 주지사

[EPA=연합뉴스]

최근 미 연방 정부는 소말리아 이민자들의 복지 지원금 부정 수급 사건을 명분 삼아 미네소타주와 다른 4개 민주당 강세 주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및 보육 예산 100억달러 지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지난 9일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기는 했다.

연방정부의 정치적 압력에 당초 3선 도전에 나섰던 월즈 주지사는 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이기지 못하고 정치 경력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총격 사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네소타를 향한 이런 끊임없는 공격은 이제 정말 잔인해졌다"며 "만약 내가 목적이었다면 당신은 이미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내 사람들은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이 여전히 미니애폴리스 등 미네소타주 주요 도시에서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방 정부의 정책에 반감을 가진 주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다.

민간 재단 컨설턴트로 일하는 민주당원 플래너리 클라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8살 아들이 다니는 미니애폴리스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모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민자 가정 자녀가 많이 다니는 이 학교의 학부모들로 구성된 자원봉자자들은 하교 시간에 버스 정거장과 학교 주변을 지키며 ICE 요원들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하고 있다. 단속이 두려워 공공장소에 나가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대신 물건을 사다 주는 이들도 있다.

호루라기는 트럼프식 이민 단속 작전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상징물이 됐다. ICE 요원을 목격한 사람이 호루라기를 불어 주변 사람들에게 정보를 신속히 알리는 방식이다.

WSJ은 "미네소타와 연방 정부 간의 오랜 갈등이 마침내 폭발했다"며 "이 주는 대통령이 민주당 강세 지역을 겨냥해 온 행보의 상징이 됐고, 미네소타 주민들은 저항의 행동으로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인 총격 사망 항의 시위하는 미니애폴리스 시민들 민간인 총격 사망 항의 시위하는 미니애폴리스 시민들

[AFP=연합뉴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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