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차기 회장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면서 금융업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중단됐던 제4 인터넷은행 논의가 재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월 임기를 시작하는 신협중앙회 차기 회장으로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당선됐다. 고 당선인은 최우선 과제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제시하며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 구상의 중심에는 인터넷은행이 자리한다. 고 당선인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공약의 첫 번째로 신협 인터넷전문은행(가칭 CU뱅크) 설립을 제시하며 업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 대항할 새로운 금융플랫폼을 구축해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4번째 인터넷은행 설립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주요 금융 정책이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실상 일시 중단된 상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제4 인터넷은행 신청을 한 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개 컨소시엄의 예비인가를 모두 불허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예비인가 신청을 마감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당국은 당초 지난해 상반기 중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그 사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계획보다 3개월가량 발표가 늦어졌다.
당시 금융위는 "자금조달 안정성과 사업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실현가능성을 중점 평가했다"며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감원 심사결과 4개 신청인이 전반적으로 자금조달 안정성과 사업계획 실현가능성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시장에서 유력하게 전망되던 소호은행은 소상공인 금융 기회 확대, 기술기업의 금융접목 혁신성 등이 긍정적이지만 대주주 자본력, 영업지속가능성, 안정성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향후 인터넷은행 신규인가는 금융시장 경쟁상황,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권의 자금공급 상황과 은행업을 영위하기 적합한 사업자의 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중금리 특화 인터넷은행'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국정 과제에서 빠지면서 현 정부의 금융 정책은 새로운 은행 추가가 아닌 기존 은행들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대전환으로 가속하는 상황이다.
신협이 신임 회장 체제에 들어가 본격적인 인뱅 설립 작업에 착수할 경우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협은 전국에 860여개 지역 조합과 670만명의 조합원, 13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총자산은 156조8000억원, 수신은 143조9000억원, 여신은 108조9000억원 규모다. 앞서 금융당국이 지적했던 자금조달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만큼 제4 인뱅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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