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 간의 '갑질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갈등이 불거진 직후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되어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당초 A씨가 주장했던 '공포의 대상'이라는 관계 정의와는 달리, 서로를 걱정하며 오열하는 대화 내용이 밝혀지며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연예 전문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박나래와 A씨가 지난달 8일 새벽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시점은 갑질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직후로, 박나래가 A씨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만남이 성사되기 직전의 상황이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날 선 대립보다는 서로의 처지를 비관하며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박나래가 안부를 묻자 A씨는 "나 왜 이렇게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울먹였고, 이에 박나래 역시 "아니야, 나도"라고 답하며 함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A씨가 박나래의 사적인 영역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대목이다. A씨는 박나래의 반려견 '복돌이'를 언급하며 "11월 30일에 병원에 가야 하는데 갔느냐. 심장사상충 때문에 가야 한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챙겼다.
박나래가 울먹이며 "약만 타 왔다"고 답하자, A씨는 이어 박나래의 건강을 염려하며 훈계 섞인 걱정을 쏟아냈다. 그는 "목 수술을 또 하려고 그러냐. 평생 목소리 안 나오고 싶으냐. 왜 담배를 피우는 거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박나래의 어머니가 잠도 못 주무신다며 가족의 안위까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진호는 이러한 대화 내용을 근거로 "A씨가 박나래에게 갑질을 당해 공포를 느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정황은 누구보다 박나래를 아끼고 가까운 관계였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나래 측이 앞서 "서로 울면서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입장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해당 통화 이후 새벽에 만나 약 3시간 동안 회동을 가졌고, 박나래는 갈등이 봉합되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상황은 A씨의 태도 변화로 인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진호는 "박나래는 오해가 풀렸다고 생각했지만, 회동 다음 날 오후 매니저 A씨의 태도가 180도 달라지며 갈등이 재점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A씨 측은 진정한 사과나 합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4대 보험 미가입 및 부당 대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박나래 측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어, 공개된 녹취록이 향후 법적 공방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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