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해킹 사태 속 ‘보안 1등’ 자화자찬···어이없는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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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해킹 사태 속 ‘보안 1등’ 자화자찬···어이없는 진흙탕 싸움

한스경제 2026-01-10 11:4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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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3사 로고./연합뉴스.
이동통신사 3사 로고./연합뉴스.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연이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이용자 피해는 뒷전인 채 상대방을 깎아내려 가입자를 빼앗아 오려는 추태로 얼룩지고 있다. 보안 허점이 여실히 드러난 이통사들이 자성은커녕 경쟁사의 악재를 이용해 이용자 불안감을 부추기는 비방 마케팅에 혈안이 되면서 시장 질서가 극도로 혼탁해진 양상이다. 1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KT를 떠난 이용자만 15만 4851명에 달하며 유통 현장에서는 이 같은 과열 기조가 이어질 경우 월간 번호이동 건수가 100만 건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 당시 경쟁사의 마케팅 악용을 비판했던 태도를 바꿔 최근에는 유통망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광고문을 내걸고 있다. 영업점 입구에는 ‘다 털린 KT 못 써, SK텔레콤 써라’는 식의 자극적인 문구가 등장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공포 정보를 유포해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행태가 포착됐다. 이에 KT는 지난 6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경쟁사가 불안을 조장한다며 조사를 요청했으나 정작 KT 역시 과거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 바 있어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LG유플러스 또한 홍범식 사장이 경쟁사의 악재를 기회로 활용하지 말라고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안전한 LG유플러스로 이동하라’는 마케팅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통 3사 모두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임에도 서로 ‘내가 보안 1등’이라 주장하는 현실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대규모 유출 사고를 일으켰고 LG유플러스는 정보 유출 정황 확인 후 서버를 폐기해 조사 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보안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의 공포 조장과 과장 광고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여 과열 경쟁 주의 권고와 함께 행정지도를 전달했다. 당국은 영업점에 부착된 홍보물을 본사의 지침으로 간주해 엄격히 감독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이용자 차별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 3사는 뒤늦게 유통망에 타사 비방 홍보물 부착 금지와 해킹 관련 용어 사용 자제 지침을 내리는 등 정비에 나섰으나 실추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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