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2학기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의 한 전공과목을 수강한 학생 59명은 직전 학기 성적이 모두 F로 처리됐다.
수업을 담당한 강사 A씨가 성적 입력 마감일까지 점수를 입력하지 않으면서 학교 시스템상 일괄 낙제 처리된 것이다.
서울대 학업성적 처리 규정에 따르면, 성적 입력 기한까지 성적란이 공란이거나 I(Incomplete) 상태로 남아 있으면 자동으로 F 또는 U(Unsuccessful) 학점이 부여된다.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 학생들에게 “해외 체류 일정에 변동이 생겨 일괄적으로 I 성적을 부여했다”며 “1월 2일까지 성적을 입력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약속한 날짜가 되자 “미국 체류 중 독감에 걸려 성적 마감이 어렵다”며 다시 한 차례 연기를 통보했다.
결국 최종 입력 기한을 넘기면서 수강생 전원은 ‘성적 미입력’ 사유로 F학점을 받게 됐다.
논란이 커진 것은 성적 입력이 지연되는 동안 A씨가 개인 블로그 등에 여러 차례 글을 게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한 수강생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강사는 미국에서 ‘40도에 육박하는 고열과 몸살을 동반한 독감에 걸려’ 성적 입력이 불가능하다고 통지했으나 본인의 블로그는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지난 6일 학생들에게 사과 메일을 보내 “당황하고 걱정했을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며 “본부 차원의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8일 오후나 9일 정오쯤 성적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강사의 건강 문제로 성적 입력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정상적인 성적 반영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수정된 성적이 공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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