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 대응에도 환율 재상승…미 증시 호조·지정학 리스크에 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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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 대응에도 환율 재상승…미 증시 호조·지정학 리스크에 달러 강세

투데이신문 2026-01-10 09:2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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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5포인트 오른 4586.32에, 원·달러 환율은 7.0원 오른 1457.6원에 마감했다. [사진=신한은행]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5포인트 오른 4586.32에, 원·달러 환율은 7.0원 오른 1457.6원에 마감했다. [사진=신한은행]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정부의 강한 대응으로 1440선 아래에서 안정을 찾는 듯했던 환율이 또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 증시 호조로 인한 대외 투자 증가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사태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더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당국 개입으로 1420원대까지 내렸던 원·달러 환율은 9일 주간 종가 기준 전날보다 7.0원 오른 1457.6원을 기록하며 다시금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1400원대 후반 환율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가 큰 수준”이라며, 국민연금 등 기관과 개인의 해외 투자 확대가 환전 수요를 키운 점을 지적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말 정부는 외환보유고를 동원한 시장 개입과 환율 스와프 확대 등 강력한 대응으로 환율을 1440원선 아래로 끌어내리며 일시적 안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미 증시의 지속 호조로 안정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반도체 업종(엔비디아, AMD 등)의 실적 기대감으로 다우존스는 사상 처음으로 4만9000선을 넘기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과 S&P500 역시 오르는 등 연초 강세를 이어가면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가 폭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5거래일 연속 사들이며, 총 15억150만달러(약 2조20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약 1조5960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달러 환전 수요가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율을 재상승시킨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달러 수급 불균형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습 사태가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 역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6여 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전월 481억달러→294억달러)을 기록한 것도 달러 상승세에 기여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완화된 부분도 있고, 계속해서 달러 수급에 대한 불안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며 “유가 하락 등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를 유도해야 하는데 그런 흐름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역시 추가적 달러 강세 요소로 작용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3.50~3.75% 수준에서 동결될 전망은 85%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북한의 서해상 탄도미사일 도발이 한반도 긴장감을 높여 추가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겨 원화 약세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미 외환보유고를 총동원해 고환율에 대응한 결과로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다시 4300억달러 아래로 추락한 상황이다.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보유고 감소는 환율 방어 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해 대미 직접투자 또한 본격화될 예정으로, 달러 수요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민간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시설 투자 계획 또한 겹치면서, 구조적 달러 유출 압력이 환율 안정화 노력에 제동을 걸 가능성 또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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