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결심 공판이 9일 열린 가운데, 내란 특검팀의 요청으로 법원이 허가를 결정한 변경 공소장엔 이른바 '노상원 수첩'이 대거 인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확보한 윤 전 대통령의 변경 공소장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장관,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과 비상계엄을 논의한 시기는 2024년 3월 말~4월 초에서 2023년 10월로 앞당겨졌다.
노 전 사령관은 2023년 10월 수첩에 군 인사 방안과 함께 계엄 시 투입될 진압 부대(9사단·30사단)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수첩에 '여인형→소형기, 박안수→김흥준, 손식, 강은 차후, 역행사대비 민주당 쪽 9사단 30사'라고 기재했다. 실제로 수첩에 적힌 주요 보직 인선안 중 일부는 이후 단행된 군 인사에서 그대로 실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첩에는 정치적 반대 세력을 조직적으로 붕괴시키려 한 정황도 고스란히 담겼다. 수첩 첫 부분엔 '시기 총선 전, 총선 후'를 시작으로 '차기 대선 대비 모든 좌파 세력 붕괴, 행사 후 국회, 정치개혁, 민심 관리 1년 정도, 헌법개정, 집권하는 방안, 후계자는?' 등의 문구가 적혔다. 마지막 부분에는 '좌파 놈들을 분쇄하는 방안, 민주당 송영길, 서영교, 윤건영, 윤미향, 유시민, 김민석' 등 야권 주요 인사들의 이름을 기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시작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공판은 서증조사가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1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증조사를 마친 뒤에는 특검팀의 최종의견·구형, 변호인의 최종 변론, 각 피고인의 최후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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