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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달 이사회에서 임종룡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가운데 자회사 11곳 중 10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며 ‘안정 속 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부사장 등 임원 대부분이 유임돼 전략 연속성과 경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우리금융은 지주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주사 별도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모든 계열사 소비자보호 정책을 총괄하도록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11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을 완료했다. 대표 재임기간 중 성과가 양호했던 10개 자회사는 전략의 연속성 및 조직 안정성 등을 고려해 CEO를 1년 유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캐피탈,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10개사 CEO는 임기를 이어간다.
우리FIS는 IT 거버넌스 개편 이후 리더십 전환과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CEO를 교체한다. 신임 대표로 추천된 고영수 전 우리은행 정보보호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과 지주에서 디지털, 핀테크, 정보보호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지주사 조직개편을 통해 ‘임종룡 2.0’ 전열을 정비했다. 특히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고 CCO를 지주에 별도로 선임했다. 겸직이 아닌 지주 단독 CCO 선임을 통해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한 국내 금융지주사 첫 사례다. 우리금융은 지주 내 소비자보호부문을 중심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모든 계열사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관리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존에 은행 등의 자회사 CCO가 지주 CCO를 겸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주 차원의 독립된 컨트롤타워를 구축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소비자보호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첫 CCO에는 지주 ESG경영부 고원명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고원명 상무는 ESG 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과 이해관계자 보호 관련 업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기준과 체계를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지주사 조직개편에는 글로벌전략부 신설과 사업성장부 재편도 포함됐다. 전략부문에 신설된 글로벌전략부는 자회사 글로벌사업 방향 제시 등 그룹 전체의 글로벌전략 수립과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사업포트폴리오부는 보험·증권 등 포트폴리오 완성에 따라 사업성장부로 변경해 보험·증권 및 자산운용 계열사를 집중 관리·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주 임원진도 개편됐다. 대부분의 임원들이 유임된 가운데 재무부문은 지주 재무관리부 곽성민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다. 성장지원부문은 우리은행 김병규 본부장이 지주사 상무로 선임돼 그룹 시너지 전략을 담당하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 선임된 지주 CCO를 중심으로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에 따라 비은행 주력 자회사의 성장과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며 “그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춘 만큼 2026년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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