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9일 신년기자간담회를 통해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완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최근 일부 여권 인사들의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가 이미 상당히 진전된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이며, 흔들림 없이 완성해야 할 국가 과제임을 역설했다.
4년반→1년9개월…초스피드 승인의 주역
이 시장의 가장 큰 성과는 통상 4년6개월이 걸리는 국가산단 승인을 1년9개월 만에 받아낸 것이다.
2023년 3월 정부가 발표한 전국 15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가운데, 정부 승인을 받은 곳은 용인이 유일하다. 용인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패스트트랙을 통한 각종 영향평가 신속 처리로 2024년 12월 31일 산단계획 승인을 완료했다.
이후 발표된 전국 다른 14개 국가산단 후보지 가운데 어느 곳도 아직 승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글로벌 차원에서 속도전이 전개되는 반도체 산업에서 용인만이 실행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세계적 장비기업들, 용인으로 '집결'
이 시장의 노력은 단순히 행정 절차를 빨리 통과시키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세계적 장비 기업부터 국내 강소기업까지 용인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램리서치코리아가 이미 지곡동에 본사와 테크놀로지센터, 트레이닝센터를 이전했고, 반도체검사 장비회사인 고영테크놀로지도 서울에서 본사와 지주회사를 수지구 상현동으로 옮겼다.
국가산단 북쪽의 제1용인테크노밸리엔 110여개 기업이 이미 입주해 있고, 인접한 제2용인테크노밸리는 지난해 11월 분양이 100% 완료됐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 한국법인, 저스템, 에스앤에스텍, 라온테크, 신성이엔지 등이 입주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준공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사읍 통삼 일반산업단지에는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가 자리잡았고, 반도체협력 일반산업단지에는 주성엔지니어링, 솔브레인, 원익IPS,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회사인 ASML이 입주할 예정이다.
원삼·원삼2 일반산업단지에는 도쿄일렉트론코리아 R&D센터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이외에도 나노엑스코리아, 에스티아이 등의 반도체 기업이 입주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 미래연구단지에는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 세메스가 R&D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처인구 양지면 제일산업단지에는 테스와 피티씨, 에스엔씨솔루션 등의 반도체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주민 배려한 '선조성·후철거' 방식 도입
이 시장은 이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주기업 산업단지와 이주자 택지를 먼저 조성하고 이후에 철거를 진행하는 '선조성·후철거 방식'을 적용해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현장민원실을 확대 운영하여 이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고민을 바로 현장에서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 밀착형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제도 개선에도 앞장섰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요구해 관철한 결과 공익사업으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 양도소득세 감면율이 종전보다 5%포인트 상향됐고, 양도소득세 감면한도도 최대 3억원으로 확대됐다.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도 요청해 정부가 받아들인 결과 공익사업 토지 수용 시에는 '변경 전 용도지역' 기준의 비과세 배율이 적용되도록 했다.
철도·도로·전력·용수 인프라 총력 구축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이 시장은 철도, 도로, 전력, 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도 인프라의 경우 경강선 연장(경기 광주역용인 이동·남사),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신설(서울 잠실광주용인안성청주국제공항오송), 반도체선 신설(동탄이동·남사원삼부발), 평택부발선 신설(평택안성원삼부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노선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이천 공장까지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요 시설들을 연결한다.
도로망 확충도 가시화되고 있다.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원삼안성 일죽)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고, 국도 45호선 확장(4차로→8차로)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 사업 완성시기가 3년 정도 앞당겨졌다.
국지도 82호선(장지IC반도체 국가산단) 확장, 국지도 84호선(처인구 이동읍원삼면) 신설, 지방도 321호선(봉명아곡) 전구간 확장, 남사터널(동탄 신동남사읍 완장리) 개통 추진까지 이어지며 국가산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도로망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용인특례시와 화성특례시가 남사터널 신설, 국지도 84호선과 국지도 82호선 도로사업 등 남사·이동읍~동탄 연계망 구축을 위한 공동 선언을 하고, 양 도시 간 교통편의 증진,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도시 및 산업 연계형 교통망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력공급 계획 완벽 수립…법적 근거까지 확보
반도체 산업은 단 하루의 정전도 허락하지 않는 초정밀 산업이다. 이 시장은 전력공급 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용인 국가산단 전력공급 체계를 명시하며 법적 근거를 갖춘 국가 계획으로 모든 공급 절차를 확정했다.
삼성전자 국가산단에는 2030년부터 2038년까지 동서·남부·서부발전이 각각 1GW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설해 총 3GW의 전력이 공급되도록 계획되어 있다. 이후 2039년부터 2043년까지는 북천안에서 용인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송전선로가 신설되고 기존 변전소의 설비도 보강된다.
SK하이닉스 일반산업단지 역시 2027년부터 동용인 변전소 신설과 신안성–동용인 송전선로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2039년 이후에는 신원주–용인 구간의 장거리 송전선로 연결, 산단 내부 변전소 신설로 전력공급의 안정성이 더욱 강화된다.
"초격차 유지의 유일한 해법은 용인"
이 시장은 "용인의 삼성전자 국가산단은 더 이상 계획이 아니라 상당히 진전된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 프로젝트"라며 "인허가와 예타 면제 등 핵심 행정 절차는 모두 완료되었고, 현재 토지보상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 하반기 착공, 2030년 하반기 제1기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차원의 반도체 산업 속도전에서 대한민국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초미세공정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등 인재"라며 "용인은 이미 교육·교통·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인재 영입과 안착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금 용인에서 추진 중인 국가산단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단순한 위치 변경이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위험한 선택"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를 지키는 길, 그래서 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길은 오직 하나, 이미 실행이 시작된 용인에서 흔들림 없이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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