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전 원내대표 수사 확대···‘공천 대가성’ 입증이 핵심 쟁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경찰, 김병기 전 원내대표 수사 확대···‘공천 대가성’ 입증이 핵심 쟁점

이뉴스투데이 2026-01-09 18:02:05 신고

3줄요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의원 A 씨가 8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의원 A 씨가 8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공천 헌금 및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김 의원 측에 금전을 전달했다고 밝힌 전직 구의원들이 잇따라 경찰에 출석한 데 이어, 김 의원과의 부적절한 접촉 의혹을 받는 박대준 전 쿠팡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수사의 초점은 김 의원 측으로 전달됐다는 금품이 실제 공천과 연계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9일에는 “일신상의 사유로 국회 운영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해당 직에서도 사퇴했다. 당내 핵심 보직에서 연이어 물러나면서, 법적 판단에 앞서 정치적 책임이 먼저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의 운영위원장 사퇴를 두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간 직간접적인 압박이 이어져 왔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회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며 “당과 국회의 신뢰를 고려할 때 최소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야권에서도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핵심 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전 동작구의원 전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씨는 앞서 제출한 탄원서에서 2020년 3월 김 의원 측에 1천만 원을 전달했다가 약 석 달 뒤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탄원서에 기재된 금액 외에 추가로 오간 금품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자백성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구의원 김모씨가 9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자백성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구의원 김모씨가 9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은 같은 취지의 탄원서를 작성한 또 다른 전 동작구의원 김모씨도 9일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2020년 총선을 앞둔 같은 해 1월 김 의원의 배우자에게 현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가 약 5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탄원서에는 총 3천만 원의 금품이 김 의원 측에 전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공천과 관련한 금전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공천 헌금 의혹과 별도로 김 의원과의 부적절한 접촉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박대준 전 쿠팡 대표는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해 8월 김 의원과 고가의 식사를 하며, 김 의원 비위를 폭로한 보좌진 출신 쿠팡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김 의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경찰은 이미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한편 경찰은 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전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최근 자술서를 제출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전 의원 측에 1억 원을 전달했다가 이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안팎에서는 해당 진술을 일정 부분 사실관계를 인정한 취지로 보고 있다.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12일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심판원을 열고 당 차원의 판단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전직 원내대표이자 국회 운영위원장을 지낸 핵심 인사가 수사와 당 징계 절차를 동시에 받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민주당의 도덕성 기준과 공천 책임론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