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서랍 구석에 하나쯤 구비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로 '감자칼'이 있다. 감자 필러라고도 불리는 이 도구는 이름 그대로 감자 껍질을 제거하는데 쓰여 감자 요리가 필요한 때가 아니면 대부분 방치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감자칼은 단순한 조리 도구를 넘어, 생활 전반에서 두루 쓰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아이템이다. 특히 칼질이 서툴러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덕분에 요리 초보, 살림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물건이 될 수 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먼저 가장 기본적인 활용법은 감자 외 '과일 등의 껍질'을 깎는 용도다. 감자칼은 칼날이 얇고 일정한 폭을 유지해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재료를 고르게 자를 수 있다. 때문에 사과나 배처럼 껍질이 있는 과일을 과도로 손질하기 어려운 요리 초보자들은 감자칼로 껍질을 벗겨 버려지는 과육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당근 껍질을 벗길 때도 감자칼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깔끔하게 손질 가능하다.
미용 용도로도 활용된다. 오이를 감자칼로 얇게 썰어 '오이팩'을 하면 얼굴 굴곡에 맞게 밀착돼 떨어질 염려가 적다. 특히 길고 얇게 썰린 오이는 몇 장만으로도 충분해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칼로 한 조각씩 잘라 올릴 필요가 없으니 시간도 절약된다.
조리 과정에서도 감자칼의 진가는 드러난다. 바로 '버터'를 이용할 때다. 딱딱하게 굳은 버터를 사용할 때 간단히 감자칼로 얇게 슬라이스해보자. 스푼이나 칼을 이용할 때보다 훨씬 얇고 넓게 자를 수 있다. 김자칼로 슬라이스한 버터를 식빵 위에 고르게 올려 구우면, 타지 않으면서도 버터 풍미를 전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감자칼을 이용하면 딱딱한 버터도 얇게 슬라이스할 수 있다. 유리병에 붙은 스티커도 빠르게 제거하는 데 도움 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하는 감자칩 역시 감자칼 하나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일반 칼로 감자를 썰면 아무리 얇게 썰어도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 바삭함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감자칼로 슬라이스하면 일정하고 매우 얇게 썰 수 있어 식감이 살아난다. 방법은 간단하다. 감자칼로 슬라이스한 감자를 10분 정도 물에 담가 전분을 제거한다. 그 뒤 키친타월 등으로 물기를 닦아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기름 없이도 바삭한 감자칩을 완성할 수 있다.
감자칼과 비누를 활용해 간단한 '방향제'도 만들 수 있다. 애매하게 쓰다 남은 비누가 있다면 감자칼로 얇게 긁어내보자. 이렇게 나온 조각들을 작은 용기나 망에 담아두면 은은한 향이 퍼진다. 또한 여기에 베이킹 소다를 함께 넣어주면 습기 제거 효과가 더해져 신발장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슬라이스한 비누 조각들을 변기에 넣고 청소 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각종 유리병에 붙은 '스티커 제거'에도 이용할 수 있다. 따뜻한 물에 유리병을 30분 정도 담가 접착제를 불린 뒤 감자칼로 살살 밀어내면, 흠집 없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손톱이나 철 수세미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수월하다.
다만 감자칼을 이용할 때도 꼭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감자 등의 껍질을 벗길 때는 칼날 방향을 손바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 바깥쪽, 껍질이 버려지는 싱크대 방향으로 향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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