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김경 서울시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자술서를 제출해 2022년 지방선거 직전 강선우 의원 측에 1억원을 건넸다가 이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보도에 따르면 김경 시의원 측은 최근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자술서를 통해 ‘강선우 의원 측에게 1억 원을 건넸고 이후 돌려받았다’며 자신의 뇌물 등 혐의에 대해 인정하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진술은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한 뒤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는 강선우 의원의 기존 해명과 형식상 부합하지만 공천을 둘러싼 거액 현금 전달과 회수가 실제 있었음을 당사자 측에서 사실상 인정한 셈이라 정치적 파장은 피하기 어렵다.
강선우 의원은 관련 녹취가 공개된 뒤 1억원 현금 보관 사실을 보고받은 즉시 김병기 당시 서울시당 공관위 간사에게 알리고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해 왔으며 문제의 돈은 실제로 되돌려졌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공관위 회의록과 증언에 따르면 강 의원이 “김경에게 공천을 줄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적극적으로 공천을 옹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발언권이 제한됐다’는 기존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비판과 함께 공천 과정 개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김경 의원은 의혹이 본격 제기되고 녹취 내용이 보도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자녀 면회를 이유로 설명했지만 국내에선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의 ‘도피성 출국’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 라스베이거스 행사장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공적 의혹에 대한 성실한 소명 대신 외유성 일정을 즐긴 것 아니냐는 여론의 역풍이 거세졌다.
김 의원이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한 정황도 드러나면서 수사 착수 직후 메신저 기록을 정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경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김 의원 측과 귀국 및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자술서 내용과 기존 녹취,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단순 정치자금법 위반을 넘어 알선·청탁, 조직적 개입 여부까지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선우 의원은 이미 ‘1억원 공천 헌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상태지만 공천 과정에 관여한 공관위원들, 특히 당시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의 책임 공방도 함께 불붙는 양상이다.
서울시의회 역시 김경 의원에 대한 제명 등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개인 간 거래를 넘어 민주당 공천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도덕성 논쟁으로 확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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