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코' 붙으면 비싸지네"…SNS 트렌드 편승 상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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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코' 붙으면 비싸지네"…SNS 트렌드 편승 상술 논란

르데스크 2026-01-09 16:1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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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종류의 디저트임에도 '두바이 초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크게 뛰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상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원재료나 제조 방식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유행하는 키워드를 앞세워 기존 제품보다 두세 배 비싼 가격이 책정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디저트 트렌드가 가격 왜곡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바이 쫀득쿠키는 구운 카다이프(튀르키예식 면)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에 섞어 초콜릿 마시멜로를 덧씌워 만든 디저트다.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SNS를 통해 두바이 쫀득쿠키를 언급한 것을 계기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두바이 쫀득쿠키를 취급하고 있는 대다수 카페는 오전 중에 제품이 동이 날 정도다. 일부 유명 매장에서는 두바이 쫀득쿠키를 구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유행은 SNS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두바이쫀득쿠키' 해시태그가 5만1000건 이상 등록돼 있으며 줄임말인 '#두쫀쿠' 해시태그도 2만6000건을 넘겼다. 인증샷과 후기, 저렴한 두쫀쿠 매장 등 다양한 콘텐츠가 SNS를 통해 공유되며 인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SNS에서 두바이 쫀득쿠키를 언급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논현역 인근 카페에 진열된 두바이 쫀득쿠키의 모습. ⓒ르데스크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 앱 내 12월 두바이 쫀득 쿠키 평균 검색량은 지난 10월 평균 검색량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두쫀쿠 역시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 내에서 평균 검색량은 약 1500배 급증했다. 이러한 인기에 배달의 민족은 '두바이 간식'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두바이 쫀득쿠키를 판매하는 곳이 어딘지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렇게 높은 인기를 자랑하다 보니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5000원 선이던 두바이 쫀득쿠키의 가격은 최근 들어 크게 뛰었다. 현재는 강남에 위치한 일부 매장에서는 한 개에 1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면서 소비자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기가 급증하면서 카다이프면과 피스타치오 등 주요 원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꼽는다.


두바이 쫀득쿠키의 인기에 힘입어 '두바이 초코 빙수', '두바이 휘낭시에', '두바이 초코 붕어빵', '두바이 초코 소금빵'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종류의 디저트임에도 불구하고 '두바이 초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훨씬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상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재의 가격 수준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행을 타고 등장한 제품들이 짧은 기간 동안 과도한 가격 상승을 보이는 점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다.


▲ 두바이 쫀득쿠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두바이 초코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들이 출시됐다. 사진은 두바이 초코 붕어빵(왼쪽)과 두바이 초코 빙수의 모습. ⓒ르데스크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분태를 묻힌 두바이 와플을 출시했다. 매장 취식을 기준으로 두바이 와플 단품 가격은 1만300원으로 시그니처 와플인 햅쌀 와플(6800원)보다 비싸지만 높은 인기 덕분에 대부분의 매장에서 맛보기 어려울 정도다. 


또 최근에는 붕어빵에도 팥이나 슈크림 대신 피스타치오 카다이프를 넣은 '두바이 초코 붕어빵'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강민경이 먹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유명해진 두바이 붕어빵의 가격은 1만2000원이다. 기본 붕어빵인 슈가 붕어빵이 3200원인 점과 비교하면 약 4배 이상 비싸다.


대학생 최수정 씨(23·여)는 "두바이 쫀득쿠키가 유행하면서 관련 디저트들을 자주 접하게 돼서 호기심에 몇 번 사 먹어 봤다"며 "하지만 '두바이 초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 한두 번 이상 계속 사 먹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선주 씨(27·여)는 "두바이 쫀득쿠키를 좋아해서 회사에서나 퇴근길에 종종 사먹곤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가격이 너무 많이 비싸졌다"며 "또 비슷하게 두바이 초코를 활용한 디저트들도 많이 출시돼 있는데 가격은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를 보면 비싸게 샀음에도 많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두 번은 안 사먹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SNS 기반의 '트렌드 소비'로 분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고 교수는 "유명 연예인의 언급과 인증샷을 중심으로 특정 디저트가 화제가 되면 짧은 시간 안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희소성과 화제성이 더해지면서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아질 경우 유행이 금세 식을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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