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니하오" "봉주르" 외국인들 '한국 베·프' 자처한 시중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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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니하오" "봉주르" 외국인들 '한국 베·프' 자처한 시중은행들

르데스크 2026-01-09 16:1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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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간에 외국인 고객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와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외국인 금융소비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결과다. 외국인 전용 창구를 늘리는 것은 물론 단기 체류 관광객부터 장기 체류 근로자·유학생까지 고객 군을 세분화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내놓는 전략을 펼치는 은행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객 확보 경쟁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국내 리테일 시장의 돌파구로 평가받는 만큼 앞으로 외국인 고객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은행권 블루오션 떠오른 '외국인 리테일'…하나·신한 등 외국인 특화점포 확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체류 등록외국인 수는 160만6633명이다. 전년 동기(148만891명)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등록외국인은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한국에 90일 이상 체류할 목적으로 입국해 등록을 마친 외국인을 의미한다. 등록외국인 수는 2021년 109만3891명, 2022년 118만9585명, 2023년 134만8626명, 2024년 148만8353명 등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역시 사상 최대인 2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1~10월 기준 1582만1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2%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320만명, 2023년 1103만명, 2024년 1637만명 등 불과 3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앞으로도 K-문화 열풍과 더불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무비자 입국 허용 등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유학생·근로자·장기 체류자 등 국내 거주·방문 외국인 인구가 증가한 만큼 국내 시중은행의 외국인 고객 의존도도 부쩍 커졌다. 은행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외국인 고객 수는 680만777명에 달했다. 2023년 646만352명, 2024년 664만102명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각 시중은행들은 전체 금융소비자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아진 만큼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이로 인한 외국인 유치 정책 확대에 따라 빠르게 늘고 있는 국내 거주·방문 외국인 고객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현재 각 시중은행들이 펼치고 있는 외국인 고객 유치 전략 중 가장 보편적인 전략은 외국인 특화점포 설치다. 외국인 특화 점포는 다국어 대응이 가능한 인력을 배치해 환전 창구 및 외환 전용 서비스, 카드·보험·대출 서비스 등 손쉽게 이용하게끔 배려한 게 특징이다. 시중은행 중 외국인 특화 점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국내 외국인 특화점포 수는 총 16곳으로 2위 국민은행(8곳)에 비해 무려 2배나 많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체류·방문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외국인 고객 유치를 핵심 영업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서비스와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지난해 8월 신한은행 안산외국인중심영업점 개점식. [사진=신한은행]

 

2024년 기준 2곳의 외국인 특화 점포만을 운영했던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한 해 동안 3곳의 점포를 추가로 개소하는 등 외국인 고객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1월 경남 김해시의 외국인 특화 점포에 이어 5월 독산동 외국인 중심 영업점, 8월 안산시 외국인 중심 영업점 등을 연이어 개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도 외국인 고객 확보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9일(오늘) 자산관리 수요가 높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담 시설인 '제주글로벌PB영업점'을 개점했다.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활용해 영주권을 취득한 후 제주도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자산가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시중은행들의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은 인구구조 변화와 외국인 유치 정책 확대 등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국내 리테일 시장의 성장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외국인 고객은 장기 체류와 반복 거래가 많아 일반 점포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고객으로 평가된다"며 "국내 체류 외국인의 경우 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 점포를 이용할 가능성도 높아 앞으로 외국인 특화점포는 단순 서비스 창구를 넘어 글로벌 고객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잠재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가 점쳐지는 만큼 시중은행 입장에선 외국인 고객 유치가 성장 동력이자 생존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은행권의 '외국인 모시기' 전략은 앞으로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고객들은 글로벌 금융 트렌드를 실험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전략으로도 용이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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