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고민 없이 담았는데…" 수확량이 확 줄어 1인당 2개만 살 수 있다는 '식재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예전엔 고민 없이 담았는데…" 수확량이 확 줄어 1인당 2개만 살 수 있다는 '식재료'

위키푸디 2026-01-09 15:45:00 신고

3줄요약
계란 구매 제한 안내가 붙은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위키푸디
계란 구매 제한 안내가 붙은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위키푸디

겨울 한복판에 접어들면 식탁 위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재료가 있다. 국을 끓일 때, 전을 부칠 때, 집에서 간단한 베이킹을 할 때 빠지지 않는 '계란'이다. 늘 가까이에 있어 가격 변화를 크게 의식하지 않던 식재료지만, 1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마트 계란 매대가 비어 있고, 구매 수량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숫자가 바뀐 가격표는 체감보다 먼저 변화를 전한다. 계란을 둘러싼 공급 상황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산지에서 시작된 균열, 매대까지 이어지다

계란 물량이 줄어들며 판매 수량 제한 안내문이 붙은 동네 마트 계란 매대. / 위키푸디
계란 물량이 줄어들며 판매 수량 제한 안내문이 붙은 동네 마트 계란 매대. / 위키푸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은 산지부터 타격을 줬다. 고병원성 AI 발생이 늘면서 산란계 살처분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전남을 포함한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크게 늘었고, 닭 사육 비중이 높은 경기와 충청 지역에서도 잇따라 확인됐다. 축산업계에서는 살처분 규모가 500만 마리를 넘기면 계란 공급 흐름이 본격적으로 흔들린다고 본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430만 마리를 넘어섰다. 전남에서도 10만 마리 이상이 포함됐다.

산지 출하량이 줄자 반응은 곧바로 유통 현장에서 나타났다. 중·소형 마트와 식자재 매장, 생활협동조합 매장을 중심으로 하루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사례가 늘었다. 오전에 문을 열자마자 계란이 동나는 상황도 반복된다. 매대에는 ‘1일 1구 제한’ 문구가 붙었고,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지 않으면 빈손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물류망이 안정적인 대형마트는 아직 재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급선 여건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가격이 먼저 반응했다, 체감은 그다음이었다

특란 한판 가격이 7000원을 넘기며 부담이 커진 마트 계란 진열대. / 위키푸디
특란 한판 가격이 7000원을 넘기며 부담이 커진 마트 계란 진열대. / 위키푸디

공급이 흔들리자 가격은 빠르게 움직였다. 축산물 유통정보 기준으로 특란 30구 소비자가는 광주 지역에서 7400원대를 넘어섰다. 전남 역시 7000원 선을 웃돌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지역에 따라 1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제주와 세종 등 일부 지역은 800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평소 가격 변동이 크지 않던 식재료라는 점에서 체감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가격 상승을 단기 현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동절기 AI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예년보다 훨씬 강하다는 설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란계는 살처분 이후 곧바로 대체 생산이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다. 병아리를 들여와 다시 산란이 이뤄지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산란 주기와 사육 기간을 고려하면 공급 정상화까지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구조적 특성이 가격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 다시 꺼낸 신선란 수입 카드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 신선란이 물류창고로 입고되는 모습이다. / 위키푸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 신선란이 물류창고로 입고되는 모습이다. / 위키푸디

수급 불안 조짐이 뚜렷해지자 정부도 움직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중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들여오는 절차에 착수했다. 신선란 수입은 2024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수입 물량은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와 식자재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계란 납품단가 조정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계란 수급은 닭고기 공급과도 맞물린다. 정부는 육계 부화용 유정란도 별도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물량은 700만 개 이상이다. 닭고기 공급 흐름까지 함께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2024년에도 AI 확산으로 계란값이 오르자 신선란 112만 개를 수입한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단기적인 가격 안정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불안은 계란에만 그치지 않는다. 고등어 역시 수입선 사정으로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할인 방출하고, 수입선을 여러 국가로 넓히는 방안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에서 동시에 가격 부담이 커지자 대응 범위를 넓힌 모습이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