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대상으로 지상 공격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카르텔과 관련해 지상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카르텔이 멕시코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나라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25만~30만 명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4월까지 12개월간 미국의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는 약 7만651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디아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영토 내 미군 작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조건에서만 미국과 안보 문제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 카르텔은 공권력이 사실상 미치지 않는 북부 미국 접경지역에서 주로 활동한다. 2006년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10만여 명이 넘는 멕시코인이 실종됐다. 상당수가 카르텔에 의해 납치 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멕시코 카르텔 조직원은 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총과 중화기는 물론 수제 장갑차와 마약 잠수정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한 공격까지 감행하고 있다.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등 대형 조직이 멕시코 영토의 상당 부분을 장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이송한 지 5일 만에 나왔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미 육군 델타포스에 의해 카라카스의 푸에르테 티우나 군사기지에 있던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USS 이오지마호를 통해 미국으로 이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마두로 대통령이 군함에 탑승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들은 뉴욕으로 이송돼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 혐의 선박들을 대상으로 공습을 실시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마약 밀매 혐의 선박들을 육지에서 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8월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단체들과 마약 카르텔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벌이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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