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LG엔솔 다시 적자 전환…올해 ESS 승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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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LG엔솔 다시 적자 전환…올해 ESS 승부수(종합)

이데일리 2026-01-09 14:1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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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재민 박원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에 고수익 배터리 출하가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다. 시장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한 사업 전환이 중장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 6조1415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적자 전환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EV 캐즘에 흔들린 분기 실적

LG에너지솔루션이 다시 적자 전환한 것은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관련 배터리 출하가 감소했고, 이는 곧바로 고정비 부담 확대로 이어졌다.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JV) 출하 감소 역시 가동률 하락과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규모 공급 계약 해지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포드, FBPS 등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하며 13조원 넘는 규모의 수주 잔고가 줄었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중심 사업 구조의 변동성이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 가시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MPC 의존 구조 재부각

특히 이번 분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의존 구조가 다시 부각됐다. 4분기 반영된 AMPC는 3328억원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손실은 4548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출하 감소 국면에서는 보조금이 실적 방어 역할을 하지만, 본업 경쟁력이 동반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매출 측면에서는 ESS가 일정 부분 완충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북미 ESS 출하가 늘었고, 원통형 배터리 역시 일부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전기 대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ESS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의 돌파구로 ESS 승부수를 던진다는 복안이다.

증권가에서는 ESS가 중장기 성장 축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북미 JV 가동 조정 등으로 실적 눈높이 하향은 불가피하지만, 연간으로는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ESS 전환 라인 가동률 상승과 유럽 정책 환경 개선이 맞물리며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SS가 버팀목…내년은 ‘상저하고’

올해 실적을 둘러싼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북미 ESS 수요 확대와 탈중국 기조 강화가 실적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에서 셀부터 시스템통합(SI)까지 수직 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북미 JV 가동률 조정과 신규 공장 램프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용 고수익 제품 출하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ESS 확대가 실적 방어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늦어질수록 ESS 매출 비중 확대 속도는 전체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잠정 실적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추정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와 함께 콘퍼런스콜을 통해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과 향후 전략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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