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올해 2.7% 전망, 한국은 1%대 후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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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올해 2.7% 전망, 한국은 1%대 후반 회복

폴리뉴스 2026-01-09 11:53:36 신고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올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주요국 경제는 일정 수준의 회복력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2.8%)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2027년에는 2.9%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팬데믹 이전 평균 성장률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엔은 경제 둔화의 배경으로 지정학적 긴장, 무역 정책 불확실성, 기술 변화에 따른 산업 재편 등을 꼽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경제·지정학·기술적 긴장이 동시에 작용하며 글로벌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경제적 불확실성과 사회적 취약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세계 경제가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일정 부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관세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선주문 확대, 재고 축적, 견조한 소비 흐름,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안정적인 노동시장이 경제 활동을 지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시경제 정책 지원이 관세 인상의 충격을 흡수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교역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2%로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 지출 개선과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유럽연합은 높은 관세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출을 압박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1.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4% 중반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일본은 내수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회복 흐름이 예상됐다. 유엔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며,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에는 성장률이 2%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은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과 내수 회복 여부,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이 향후 성장 경로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책 대응과 산업 경쟁력이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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