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류현진(39·한화이글스)이 무거운 책임감을 언급하며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사이판 캠프 참가를 위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정말 기대된다”며 “가서 열심히 훈련해 몸을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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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함께 했지만 2012년 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06년 WBC 4강, 2009년 대회 준우승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에 그쳤더. 류지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대표팀은 2026년 WBC에서 명예 회복을 목표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표팀은 이례적으로 1월 초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사이판으로 이동해 21일까지 1차 캠프를 진행한다. 투수진 컨디션을 조기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일정이다. 류현진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몸을 만들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 효율적”이라며 “기초 체력과 컨디션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2024년 초 한화로 복귀한 뒤에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54경기에 등판해 19승 15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그는 “경쟁력이 있다면 대표팀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며 “아직은 그럴 수 있는 몸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도 대표팀을 응원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이제는 고참으로 들어온 만큼 책임감이 더 크다.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자리인 만큼 마음가짐도 무겁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투수조장을 맡아 후배들을 이끈다. 그는 “후배들이 다가오면 언제든 열려 있다”며 “캠프를 좋은 분위기에서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 투수들을 향해선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며 “홈런은 맞을 수 있지만, 불필요한 출루는 경기 흐름을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어제 소집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는데 느낌이 좋았다”는 류현진은 “준비 과정을 잘 거쳐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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