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외산 가상화 인프라 중심으로 운영해 오던 정보시스템을 국산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했다. 공공 부문에서 VM웨어 기반 시스템을 대체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사업은 규모와 난이도 측면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대표 김범재·김영광)는 ‘경기도 클라우드컴퓨팅 시스템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도 AI통합데이터센터 내 클라우드 존을 구축하고, 기존 VM웨어 기반 정보시스템을 자사 솔루션 중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외산 가상화 인프라를 국산 기술로 대체하는 이른바 ‘윈백(Win-Back)’ 사례다.
사업은 엔디에스(NDS) 컨소시엄이 총괄 수행했으며, 오케스트로는 대규모 시스템에 풀스택 클라우드 솔루션을 적용하는 역할을 맡았다. 설계 단계부터 구축, 운영 환경 안정화까지 전환 전 과정을 담당했다는 설명이다.
전환 대상이 된 경기도 정보시스템은 단종된 VM웨어 버전을 포함한 이기종 환경에서 장기간 운영돼 왔다. 시스템별 구조와 운영 방식이 달라 표준화가 쉽지 않았고, 일부 업무 시스템은 기존 인프라 의존도가 높아 전환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공 업무 특성상 서비스 중단 가능성 역시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오케스트로는 자체 마이그레이션 솔루션인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마이그레이터’를 적용해 대응했다. 이를 통해 단종 환경을 포함한 100여 개 이상의 가상 서버를 중단 없이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외산 솔루션 라이선스 문제와 기술 지원 공백에 대한 우려도 함께 해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환 이후 운영 환경 역시 국산 솔루션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를 기반으로 VM웨어 의존 구조를 벗어났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 멀티 클라우드 통합 관리 솔루션 ‘오케스트로 CMP’를 함께 적용해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단순 인프라 교체에 그치지 않고 운영 효율과 관리 일관성을 함께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은 비용 절감과 기술 자립이라는 정책적 요구가 맞물려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기존 시스템의 복잡성과 안정성 요구로 인해 실제 전환 사례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경기도 사례는 이기종 환경과 노후 인프라라는 제약 속에서도 국산 기술만으로 대규모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케스트로는 2025년 들어 서버 가상화 분야에서 다수의 윈백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공공 인프라를 중심으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장기 운영 안정성과 타 공공기관 확산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복잡한 공공 인프라 환경에서도 국산 기술로 안정적인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라며 “공공 행정 시스템에 특화된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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