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지역활력 엔진으로!]라운딩 쉽고 접근성도 좋아 화천 경제 살리는 ‘효자 골프장’
지난해 12월 15일 월요일, 평일임에도 강원 화천 북한강변 산천어파크골프장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다. 서울·수도권은 물론 춘천·홍천 등 인근 도시의 동호회원들이 단체 라운딩을 위해 찾은 행렬이다. 단순한 운동 장소를 넘어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기획될 만큼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의 성공 비결은 ‘일회성 방문’을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시킨 데 있다. 스쳐 지나던 북한강변을 목적지로 바꾸고, 라운딩을 지역 내 식사·숙박·관광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화천군은 파크골프를 단순 체육시설이 아닌,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관광자원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운영 중이다.
◇농경지·강변공원에서 전국 유명 파크골프장으로
산천어파크골프장이 들어서기 전 이 부지는 농경지였다. 이후 4대강 사업 시기에 강변 공원으로 조성됐다. 경관은 좋았지만 이용 방식은 산책과 휴식 중심이었다. 오성택 화천군 파크골프TF팀장은 “공원에 주말에 50명 내외로 올까 말까였다”고 말했다.
군은 강변 공간을 생활체육과 함께 쓰는 방향으로 돌렸다.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서도 기존 산책로·자전거도로를 살리고, 맨발 걷기 코스(황토길)도 함께 넣는 방식으로 공간을 재구성했다. 공원을 찾는 사람과 구장 이용객이 동선을 나눠 쓰도록 만들고, 강변의 쓰임을 넓혔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2017년 생활체육공원에 9홀로 소규모 운영을 시작하며 수요를 확인했다. 걷기 중심의 저강도 운동이라는 특성과 낮은 비용 부담을 근거로, 중장년·고령층 생활체육으로 고령화 지역에도 맞는 종목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치기 좋은 구장’이 재방문을 만든다
군은 강변 공간을 생활체육과 함께 쓰는 방향으로 돌렸다.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서도 기존 산책로·자전거도로를 살리고, 맨발 걷기 코스(황토길)도 함께 넣는 방식으로 공간을 재구성했다. 공원을 찾는 사람과 구장 이용객이 동선을 나눠 쓰도록 만들고, 강변의 쓰임을 넓혔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2017년 생활체육공원에 9홀로 소규모 운영을 시작하며 수요를 확인했다. 걷기 중심의 저강도 운동이라는 특성과 낮은 비용 부담을 근거로, 중장년·고령층 생활체육으로 고령화 지역에도 맞는 종목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치기 좋은 구장’이 재방문을 만든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이 ‘원정 라운딩’의 성지가 된 배경에는 코스 구성과 길이, 관리 수준이 함께 언급된다. 산천어 1구장(18홀)과 2구장(18홀)을 합치면 36홀이다. 군 전체로 보면 생활체육공원(18홀), 사내면(18홀), 하남면(9홀) 등으로 구장이 분산돼 운영된다. 산천어 1·2구장은 대한파크골프협회로부터 공인인증을 마쳤다. 코스는 강변 조망과 수목 구성을 함께 가져가는 형태로 설계됐다.
강변을 따라 길게 뻗은 구장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오 팀장은 “거리가 길고 폭도 넓어서 초보자도 부담이 적다”며 “그 덕에 동호회 단체도 진행이 매끄럽다”고 말했다. 코스를 넓게 가져가고, 이용자가 많아도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운영 동선을 잡는 방식이 ‘다시 오고 싶은 구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코스 안에 수목을 살려둔 점도 특징이다. 잔디 관리가 어려워 다른 구장에서는 나무를 많이 두기 어렵다는 게 현장 설명인데, 산천어파크골프장 곳곳에는 수목이 조성돼 강변 경관과 함께 걷는 재미를 만든다.파크골프에서도 잔디 상태는 라운딩 만족도를 좌우한다. 오 팀장은 “매년 잔디 생육 기간인 3~4월에는 잔디 보식 등으로 집중 관리한다”며 “관내 구장 잔디와 시설 관리를 위해 매년 10억원 정도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에서 온 이용객 유정현씨(52)는 “시설이 정리돼 있고 관리도 잘해서 잔디 상태가 좋다”며 “파크골프를 치러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도 ‘화천이 1순위’로 꼽힌다”고 말했다.
◇방문객 210만 명…라운딩 소비가 상권으로 연결
접근성은 산천어파크골프장의 인기를 이끄는 또 다른 축이다. 춘천·원주 등 인근 도시권에서 차량으로 30~50분대에 닿는 거리다. 수도권에서도 버스로 이동해 하루 일정이 가능한 수준이어서 단체 방문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단체로 왔다는 이용객 최창수씨(70)는 “동호회 사람들과 버스를 대절해서 왔다”며 “단톡방에서도 산천어파크골프장으로 간다고 하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군은 단체 방문을 관광과 연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군은 여행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파크골프와 지역 관광지를 묶은 코스를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군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파크골프 상품으로 단체를 모집해 오는 경우가 많아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사전답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며 “‘파크골프만 치고 끝’이 아니라 군내 관광지와 묶어 코스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산천어파크골프장과 화천 시내는 차로 5분 거리다. 군은 매표소에 식당·숙박업소 명함을 비치하고, 현수막 게시대도 만들어 지역 업소가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라운딩을 마치면 자연스럽게 시내에서 식사와 카페 이용, 숙박으로 이어지도록 동선을 만든 것이다. 오 팀장은 “평일에도 하루 평균 300명이 이용하러 온다”며 “군에서는 이들 중 최소 80~90%는 시내에서 소비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 자료에 따르면 산천어파크골프장 방문객은 2021년 7월 개장 이후 누적 210만3388명이다. 관내 105만1920명, 관외 105만2468명으로 집계됐다. 외부 방문 수요가 절반을 차지한다. 연도별로는 2023년 47만3945명, 2024년 59만5266명, 2025년(11개월) 56만7402명이 방문했다.
방문객이 늘면서 운영 인프라도 확장 중이다. 군은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2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산천어 1·2구장과 생활체육공원, 사내면 구장 등은 공인인증을 받았다. 군은 권역별로 구장을 분산 운영해 특정 구장에 수요가 몰릴 경우 관내 다른 구장으로 이용을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전국대회로 모으고 인센티브로 머물게 한다
군은 공인 구장을 활용한 전국대회를 체류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시즌오픈 △부부(가족)대회 △산천어 페스티벌 △기저질환 대회 △암 유병자 대회 △왕중왕전 등을 개최한다. 오경택 화천군 파크골프협회장은 “대회가 한번 열리면 예선부터 결승까지 가면 한 달 정도 이어지며 3~4천 명이 참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 참가자들 중 전지훈련하러 오는 참가자도 많다”며 “적게는 열흘부터 많게는 한 달 이상씩 와서 먹고 자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군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숙박 인센티브도 운영한다. 10인 이상 단체가 화천 관광지 방문과 관내 음식점 이용 등 조건을 충족하면 1박 2만5000원, 2박 5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관내 숙박업소 이용객에게는 영수증 제출 시 파크골프장 사용료를 감면하는 방식으로 체류를 유도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은 최고의 파크골프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많은 동호인들로부터 ‘파크골프의 수도’로 불리고 있다”며 “파크골프 산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부가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상인들도 ‘빨리 개장해달라’ 아우성” –오경택 화천군 파크골프협회장 인터뷰
-현장에서 느끼는 파크골프의 열기는 어느 정도인가
회원 수 급증이 방증한다. 인구 2만 3천여 명인 화천에서 협회 회원만 1200명이다. 군민의 약 6%가 파크골프를 즐기는 셈이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구장이 붐빌 정도로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렸다.
-산천어파크골프장 개장 전후로 파크골프 인구가 늘었나
초창기였던 2021년에는 회원이 140명 정도였다. 구장이 조성된 뒤 2023년을 지나면서 1000명을 넘겼고, 현재는 1200명 수준이다. 군 내에 시설이 확충되면서 주민 관심도 함께 커졌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코스가 넓고 여유가 있어 라운딩이 답답하지 않다. 홀 길이도 있는 편이라 시원하게 스윙할 수 있다. 북한강변에 있어 조망이 좋고, 코스 안에 수목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걷는 동안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잔디를 비롯한 구장 관리에 대한 평가가 좋다
파크골프는 잔디가 기본이라 이용객이 많아질수록 관리가 더 어렵다. 하지만 화천은 군 직영 운영이라 민원 반영이 비교적 빠르다. 불편 사항을 바로 개선하니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체감하나
물론이다. 대회 기간에는 숙박업소와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잔디 생육을 위한 휴장 기간에는 되레 상인들이 “언제 개장하느냐”고 물어볼 정도다. 파크골프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은
이용객이 늘수록 안전과 질서가 중요하다. 초보자도 불안하지 않게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오래 간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회원 수 급증이 방증한다. 인구 2만 3천여 명인 화천에서 협회 회원만 1200명이다. 군민의 약 6%가 파크골프를 즐기는 셈이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구장이 붐빌 정도로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렸다.
-산천어파크골프장 개장 전후로 파크골프 인구가 늘었나
초창기였던 2021년에는 회원이 140명 정도였다. 구장이 조성된 뒤 2023년을 지나면서 1000명을 넘겼고, 현재는 1200명 수준이다. 군 내에 시설이 확충되면서 주민 관심도 함께 커졌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코스가 넓고 여유가 있어 라운딩이 답답하지 않다. 홀 길이도 있는 편이라 시원하게 스윙할 수 있다. 북한강변에 있어 조망이 좋고, 코스 안에 수목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걷는 동안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잔디를 비롯한 구장 관리에 대한 평가가 좋다
파크골프는 잔디가 기본이라 이용객이 많아질수록 관리가 더 어렵다. 하지만 화천은 군 직영 운영이라 민원 반영이 비교적 빠르다. 불편 사항을 바로 개선하니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체감하나
물론이다. 대회 기간에는 숙박업소와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잔디 생육을 위한 휴장 기간에는 되레 상인들이 “언제 개장하느냐”고 물어볼 정도다. 파크골프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은
이용객이 늘수록 안전과 질서가 중요하다. 초보자도 불안하지 않게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오래 간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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