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령 사이판 전지훈련을 떠났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WBC 1차 캠프가 열리는 사이판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3위, 2009년 두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하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선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다. 최정예 멤버를 예고한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이날 류 감독은 출국에 앞서 "어제 선수들과 상견례를 했다. 선수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이번 대회가 굉장히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캠프는 투수조 컨디션 향상에 집중한다. "1차 캠프는 투수들이 주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류 감독은 "사이판에서 몸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오키나와 2차 캠프와 본선까지의 컨디션이 결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전지훈련에 베테랑 류지현(한화 이글스)과 노경은(SSG 랜더스)이 합류해 젊은 투수진을 리드한다. 류지현 감독은 "두 선수가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만으로도 후배들에게는 큰 교육이 될 것"이라며 "류현진은 투수 조장을, 박해민(LG 트윈스)은 야수 조장을 맡아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미국 메이저리그(MLB) 벽에 막혀 고개를 숙였던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 감독은 "김도영은 100% 스프린트가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고우석 역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구위가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에 대해선 "가장 먼저 이번 대회 준비를 시작했을 만큼 의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코리안 빅리거' 가운데서는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사이판 캠프에 합류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따로 훈련한다. 류 감독은 "각자의 훈련 루틴이 있어 2월 공식 일정에 맞춰 합류하기로 사전에 조율됐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취임 후 1년 동안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라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이판에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국민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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