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8강’ 내건 류지현호, WBC 1차 캠프 사이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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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8강’ 내건 류지현호, WBC 1차 캠프 사이판 출발

한스경제 2026-01-09 10:1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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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년 새해의 출발을 사이판에서 끊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가 열리는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06년 초대 WBC 3위,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2023년까지 세 차례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직전 대회였던 2023년 WBC 당시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캠프를 차렸지만, 현지의 이례적인 한파로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야구위원회는 올해 캠프 장소와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대표팀은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하며 몸 상태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린 뒤, 다음 달 15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어제 선수단 상견례를 했는데, 선수들의 표정이 밝았다”며 “이번 대회 준비 과정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이판 캠프의 핵심 키워드는 ‘투수력 빌드업’이다. 3월 초에 열리는 WBC는 대회마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성적을 좌우해 왔다. 류지현 감독은 “1차 캠프는 투수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여기서 몸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오키나와 2차 캠프와 본선까지의 컨디션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마운드는 베테랑 투수들이 중심을 잡는다.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노경은(SSG 랜더스)이 1차 캠프에 합류했다. 특히 과거 한국 야구의 영광을 함께했던 류현진은 투수조 조장을 맡아 후배들을 이끈다.

류지현 감독은 “두 선수가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 자체가 후배들에게 큰 메시지가 된다”며 “류현진이 투수 조장을, 박해민(LG 트윈스)이 야수 조장을 맡아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 우려가 제기됐던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은 100% 스프린트가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고, 고우석 역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구위가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며 “고우석은 이번 대회 준비를 가장 먼저 시작했을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제공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제공

한국계 메이저리거 영입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전천후 자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는 대표팀 합류에 청신호를 켠 상태다. 류지현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지난해부터 소통 과정에서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큰 변수가 없다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코리안 빅리거’ 가운데서는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만이 사이판 캠프에 합류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각자의 훈련 계획에 따라 별도 일정으로 몸을 만든다.

이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선수마다 정해진 훈련 루틴이 있어 2월 공식 일정에 맞춰 합류하기로 사전에 조율된 부분”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1년 동안 이번 대회를 목표로 준비해 왔다”며 “계획한 시나리오대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이판에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국민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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