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전 경기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
장 대표는 이날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과 만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진행 상황을 살피는 한편,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이전론의 문제점을 청취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반도체 산업 활성화 지원 방안을 점검하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호남 이전론’에 대한 비판 공세도 이어갈 방침이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전론을 둘러싼 강도 높은 비판이 잇따랐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반도체 산업은 지역 발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미 막대한 투자가 진행 중인 용인 클러스터를 흔드는 것은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패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반도체 공장을 이전하라는 주장은 반도체 전쟁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정치 논리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이들이야말로 반도체 내란 세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 문제와 관련해 “전기가 생산되는 곳으로 기업이 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론을 제기했고, 호남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도 새만금 등 지역 RE100 산업단지와 연계한 분산 배치를 주장하며 이전론에 힘을 보탰다.
한편 청와대는 이 같은 정치권의 이전론에 대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대통령·수석보좌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기업 이전 여부는 기업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다만 지역에 추가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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