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행의 詩·畵·音] 57 눈이 온 아침은 정화(淨化)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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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행의 詩·畵·音] 57 눈이 온 아침은 정화(淨化)의 시간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6-01-09 04:49: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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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雪朝) 

                 조지훈(1920∼1968)

 

천산에

눈이 내린 줄을

창 열지 않곤

모를 건가.

 

수선화

고운 뿌리가

제 먼저

아는 것을-

 

밤 깊어 등불 가에

자욱이 날아오던

상념의

나비 떼들

 

꿈속에 그 눈을 맞으며

아득한 벌판을

내 홀로

걸어갔거니

 

*조지훈(1920~1968년)은 청록파 시인이다. 본명은 조동탁(趙東卓). 경북 영양에서 태어난 조지훈은 독학으로 중학 과정을 마치고, 동국대학 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1939년 《문장》지에 〈고풍의상〉과 〈승무〉를 추천받아 등단했다. 조태열 전 외무장관은 그의 아들이다.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에 지훈문학관이 있다. 

권진규 ‘말’(1969). 테라코타, 34×58×2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권진규(1922~1973)는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공부한 조각가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말, 여인의 누드, 인물 흉상과 두상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주로 석재, 테라코타와 건칠, 목재 등의 재료를 사용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환조(丸彫)와 주로 정면에서 감상하는 부조(浮彫) 형태의 작품을 제작했다. 그의 구상적 조소는 인간의 근원에서 출발해 초월로 치닫는 정신적 치열함을 보여준다.

 ‘말’(1969)은 말이 달리려는 순간의 극적인 움직임을 포착한 듯, 머리를 살짝 젖힌 채 입을 벌린 말의 머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양감이 강조된 안면 근육은 말의 내재된 힘을 드러내고 있다. 코끝부터 목까지 이어지는 각도나 가로로 긴 형태는 1950년대 초반에 제작했던 말 머리 조각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산화철로 붉은빛을 입힌 얼굴과, 막 달리려는 듯 혹은 이미 질주하고 있는 듯한 말의 형상은 새로운 시작을 앞둔 병오년의 우리에게 힘찬 기상을 건넨다.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추억 / 조병화 시, 김성태 곡 / 베이스 연광철

 베이스 연광철(1965~ )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청주대 음대를 졸업한 후 베를린국립음대에서 공부했다.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독일 예술가곡 ‘리트’의 거장으로 2018년 독일 최고 영예인 ‘궁정 가수’ 칭호를 받았다. 귀국 후 서울대 교수를 역임했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공업고등학교 3년 재학시절 진로를 바꿔 세계 최고의 성악가 반열에 올랐다. ‘살아 있는 최고의 베이스’ ‘세계 최고의 바그너 가수’ ‘덩치는 작지만 거인처럼 노래한다’는 찬사가 따라다닌다. 

오서호
오서호

 

 ■ 김시행 저스트이코노믹스 논설실장: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산업부, 증권부, 국제부, 문화부 등 경제·문화 관련 부서에서 기자, 차장, 부장을 두루 거쳤다. 한경 M&M 편집 이사, 호서대 미래기술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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