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최적 자리는 10번(공격형 미드필더)임을 증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번리와 2-2로 비겼다.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맨유는 전반 12분 에이든 헤븐의 자책골로 리드를 뺏겼지만,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5분, 후반 15분 베냐민 셰슈코가 멀티골을 달성해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21분 제이든 앤서니에 중거리포를 헌납하며 경기를 무승부로 매듭지었다.
멀티골을 터뜨린 세슈코 못지않게 브루노도 눈부셨다. 61분 동안 1도움 포함 패스 성공률 90%(45/50), 파이널 써드 패스 7회, 기회 창출 5회, 크로스 성공 4회, 골대 강타 1회를 기록했다.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매끄러운 공격 전개와 빌드업을 선보였다. 부상 여파로 4경기 만에 출전했음에도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오랜만에 10번으로 출전했는데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브루노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브루노는 그간 3선을 담당했다. 쓰리백을 선호하던 아모림 감독은 측면 공격 숫자를 늘리고 중원에 2명의 미드필더만을 배치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브루노는 중원 깊숙이 내려가 수비 부담을 안게 됐고 자연스레 공격 비중은 줄었다. 그러나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브루노에게 맞지 않는 자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임시 감독을 맡은 대런 플레처는 전술을 바꿨다. 브루노에게 10번 역할을 맡겨 최전방에 위치시켰는데 이 선택이 통했다. 브루노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 전개에 깊숙이 관여했고, 정확한 침투 패스로 세슈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최적 포지션은 10번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아모림 감독 체제가 막을 내린 현시점에서 브루노가 다시 자신의 주 포지션인 10번을 맡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익숙한 자리에서 부활을 예고한 브루노의 향후 활약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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