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가 2026 시즌을 맞아 경쟁의 구조 자체를 흔드는 변화를 예고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역 리그와 국제 대회 일정을 공개하는 동시에, 모든 프로 리그에 ‘첫 번째 선택권’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전략적 선택의 폭을 대폭 넓히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규칙 추가가 아니라, 밴픽과 진영 선택을 둘러싼 주도권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는 시도다.
가장 큰 변화는 경기 시작 전 권한 배분 방식이다. 기존에는 진영 선택권을 얻은 팀이 블루 또는 레드 진영을 선택하는 구조였지만, 2026 시즌부터는 이를 ‘첫 번째 선택권’으로 통합한다. 이 권한을 가진 팀은 진영 선택과 밴픽 단계에서의 선픽·후픽 결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진영을 고르면 상대가 선픽 또는 후픽을 가져가고, 반대로 밴픽 순서를 선택하면 상대 팀이 진영을 정하는 방식이다. 선택의 순간부터 전략 싸움이 시작되는 셈이다.
이 제도는 시즌 개막과 함께 전 지역에 적용되며, 한국 리그에서는 2026 LCK컵부터 처음 도입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시즌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실제로 경쟁의 깊이와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메타 고착화에 대한 해법이 될지, 혹은 새로운 계산 싸움을 낳을지 주목된다.
한 해의 흐름을 살펴보면, 각 지역 리그는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막을 올린다. LCK와 LPL은 1월 14일에 개막하며, 이후 LCP, LEC, CBLOL, LCS가 차례로 시즌에 돌입한다. 지역 리그 개막 이후에는 곧바로 국제 무대가 이어진다.
시즌 첫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는 3월 중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다. LCK와 LPL에서 각각 두 팀, 나머지 주요 지역에서 한 팀씩 총 여덟 팀이 참가해 모두 5전 3선승제로 경쟁한다. 이 대회 우승 지역에는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부전승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시즌 초반 국제 대회가 이후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퍼스트 스탠드가 끝난 뒤에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 대한민국 대전에서 개최된다. 세부 장소와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시즌 중반 메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즌의 정점인 월드 챔피언십은 북미에서 열린다. 플레이-인부터 4강까지는 텍사스 앨런에서 진행되고, 결승전은 뉴욕에서 치러진다.
이스포츠의 역사와 상징을 기리는 일정도 빠지지 않는다. 홀 오브 레전드의 세 번째 헌액자는 2026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공개된다. 앞서 첫 헌액자로 페이커 이상혁, 두 번째로 우지 젠쯔하오가 이름을 올린 바 있어, 이번에는 어떤 인물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운영 구조에도 변화가 따른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6년부터 글로벌 수익 풀 지역에서 지역별 스플릿 상금을 제거하고, 해당 재원을 보다 영향력 있는 영역에 재투자하는 방향으로 재원 구조를 현대화한다. 다만 퍼스트 스탠드, MSI,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국제 대회의 상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글로벌 수익 풀을 통해 유지된다.
한편, 2026 시즌의 포문을 여는 LCK컵은 1월 14일 개막한다. 새로운 선택권 제도와 함께 시작되는 이번 시즌은, 단순한 일정 변화가 아니라 LoL 이스포츠의 전략적 사고방식 자체를 시험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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