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장충)=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를 이끄는 박철우(41) 감독대행이 장인어른인 신치용 감독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우리카드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우리카드는 8승 12패로 6위(승점 24), 대한항공은 14승 6패로 1위(승점 41)를 유지했다.
올 시즌 하위권으로 처졌던 우리카드는 감독 교체 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달 29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대신 박철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새해 들어 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특히 이날은 올 시즌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대한항공 상대로 완승을 거둬 돌풍을 예고했다.
박철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주포 하파울 아라우조가 타점이 좋아 세터 한태준이 많이 공략해 줄 거라 생각했다. (기대대로) 어려울 때마다 좋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또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카일 러셀을 앞에 두고 볼을 때릴 때가 많았는데 좋은 공격이 나와서 활로를 뚫어줬다. 마지막 세트는 자리 미스가 있어 아쉬웠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언급했다.
이날 박철우 감독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해 블로킹 전술을 준비했다. 그는 "미들블로커에게 한선수가 어떤 식으로 플레이하고 어떻게 속공을 쓰는지 많이 주문했다. 경기 때 지시하면 늦다고 생각해서 경기 전에 인지를 하고 있게 했다"면서도 "(경기 중에는) 자율권을 주려고 했다. 정해지면 창의적으로 플레이하기 힘들어서 상황에 맞게 판단해 주길 원했다. 스스로 잘 만들어갔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3세트 한선수 대신 김관우가 나온 점에 대해서는 "한선수와 달리 데이터가 많이 부족했다"면서도 "그럴 땐 오히려 내실을 많이 다지려 했다. 사이드아웃을 많이 돌려야 지지 않는 경기를 한다.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복기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은퇴 후 1년 반 만에 지휘봉을 잡은 게 아직 얼떨떨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부담감이 크지만, 코치진의 도움을 받아 가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 배구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장인어른 신치용 감독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장인어른에게 많이 여쭤봤다. 방향성이나 전술, 전략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며 "제 최고 장점이 바로 옆에 선생님이 계신 것이다. 많이 여쭙고 배우려 한다. 지도자들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항상 조심하고 매일 준비한다"고 언급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현 상황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목표를 정하기보다 순간에 집중할 때라며 "감독대행을 한다고 해서 말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건방지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선수들을 믿고 훈련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