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북구 기계면 남계리에 위치한 향토문화유산 '안국사지'에 대한 긴급 발굴조사에서 고려·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사찰 관련 유구와 유물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역 전반에서 유구 32기가 확인됐다.
유구는 석축과 석조, 기단 등으로 조선시대 후기 유물과 동일한 층위에서 출토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된 성과는 사찰 내 석제 수조다.
해당 수조는 폭 약 3.5m, 너비 2.6m, 높이 1.3m 이상으로 추정되며 식수 공급이나 취사 등에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 사찰 유적에서 확인되는 수조는 하나의 큰 석재를 깎아 만든 일체형 구조이나 안국사지 수조는 대형 판석을 결구해 만든 가구식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된다.
안국사지는 신라 소지마립간(479년) 시기에 창건된 사찰로 기록에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항일 의병의 활동지였으나 일본군의 방화로 소실됐다.
포항시는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안국사지의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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