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포스트 핵심 요약
- ✅ [첫 IR의 목표는 '애프터'] 퀀텀프라임벤처스 김범수 대표는 첫 피칭을 '소개팅'에 비유하며, 단번에 투자를 결정짓기보다 "이 팀을 위해 내 시간을 더 쓸 가치가 있는가?"라는 확신을 주어 다음 미팅을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함.
- ✅ ['레드 플래그'부터 찾는다] VC들은 피칭 직후 "투자할 이유"보다 "안 될 이유(위험 신호)"를 먼저 논의함. 시장 규모의 한계, 창업자의 태도 결함, 타 VC로부터의 펀딩 가능성 등 명확한 낙제점을 먼저 걸러내는 필터링 과정을 거침.
- ✅ [최악은 '무색무취'한 피칭] 가장 위험한 것은 비판받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잊히는 것임. 독보적인 기술력이나 창업자의 천재성 등 단 한 가지라도 강력하게 각인되는 '스탠드 아웃(Stand-out)' 포인트가 있어야 치열한 투자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음.
스타트업 창업자가 긴장된 마음으로 투자 피칭을 마치고 회의실 문을 나서는 순간, 남겨진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은 어떤 대화를 나눌까? 실리콘밸리의 퀀텀프라임벤처스 김범수 대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데모데이'를 통해 커튼 뒤에 가려진 VC들의 진짜 속사정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첫 만남의 본질은 ‘예스’가 아닌 ‘애프터’
김범수 대표가 운영하는 데모데이(DemodaySV)는 창업, VC 펀딩, 해외 진출 등 스타트업 생태계와 실리콘밸리의 작동 원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2003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VC와 스타트업 창업자로 활동해 온 김범수 대표는 현재 실리콘밸리 VC인 퀀텀프라임벤처스에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김범수 대표는 첫 번째 IR을 ‘이성과의 소개팅’에 비유했다. 한 시간 남짓한 첫 만남에서 결혼을 약속할 수 없듯, 첫 피칭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VC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첫 미팅의 성공 여부는 “이 팀을 더 검토하기 위해 내 시간을 더 쓸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얻는 데 있다.
창업자의 목표는 완벽한 사업 계획 입증이 아니라, VC가 다음번 미팅을 잡고 싶게 만드는 ‘애프터 신청’을 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안 될 이유(Red Flag)부터 찾습니다”
투자자들은 피칭 직후 모여 세부적인 데이터의 진위를 따지기보다 큰 틀에서의 인상을 공유한다. 이때 가장 먼저 오가는 대화는 ‘안 될 이유’를 찾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시장이 너무 작거나, 창업자의 태도에 결함이 있거나, 다른 VC에게 펀딩을 받기 어려워 보이는 등 소위 ‘레드 플래그(위험 신호)’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투자할 이유를 찾기보다, 투자하지 말아야 할 명확한 낙제점을 먼저 걸러내는 과정이다.
“욕먹는 것보다 무서운 건 잊히는 것”
김범수 대표가 꼽은 가장 최악의 피칭은 ‘무색무취’한 발표다. 나쁜 점도 없지만 특별히 튀는 장점도 없는 회사는 미팅이 끝나자마자 VC들의 대화 주제에서 스리슬쩍 사라진다.
김 대표는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압도적으로 크거나, 제품이 경쟁사 대비 독보적이거나, 혹은 창업자 자체가 대단히 똑똑하다는 인상을 주는 등 반드시 ‘스탠드 아웃(Stand-out)’하는 한 가지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의 치열한 투자 현장에서 김범수 대표는 모든 미팅 직후 3~4분이라도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디브리핑’을 거친다. 사람의 기억은 휘발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자들에게 “첫 번째 피칭의 목표에 맞게 스토리를 짜야 한다”며, VC의 호기심을 자극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명분을 주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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