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licks Communicator
터치스크린이 모바일 기기의 표준이 된 지도 이미 십수년이 흘렀지만 엄지 손가락이 두꺼운 사람들은 여전히 오타와 피로감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 재작년, 아이폰 케이스에 물리 키보드를 이식한 클릭스 크리에이터 키보드가 출시되었을 때 큰 화제가 되었던 건 그런 이유일 터. 인기에 힘 입은 클릭스가 이번 CES에서는 아예 자체 스마트폰을 내놨다.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집약해, 좀 더 안정적인 비율과 응답성을 가진 물리 키보드 스마트폰을 만든 것이다. 4인치 디스플레이와 쿼티 물리 키보드를 갖추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16 기반으로 일반 스마트폰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한다. 지문 인식 센서가 달린 스페이스 바, 누르면 바로 아이디어를 녹음하는 사이드 키, 설정에 따라 다른 색깔의 빛을 발하는 시그널 LED까지, 자신만의 특색도 꼼꼼히 챙겼다. 물론 가장 큰 강점은 끈질기게 추구해온 쫀득한 ‘키감’이고 말이다. 얼리버드 예약 구매 가격 399달러. clicksphone.com
맥세이프 형태의 물리키보드인 클릭스 파워 키보드.
p.s. 아이폰의 활용성 역시 포기할 수 없다는 사람은 함께 선보인 클릭스 파워 키보드를 눈여겨볼 수 있겠다. 보조배터리 역할을 겸하는 맥세이프 형태 제품으로, 옛날 ‘슬라이드 폰’처럼 밀어 올리면 휴대폰 아래에 물리 키보드가 등장하도록 했다. 심지어 ‘가로본능 본’처럼 방향을 돌려서 쓰는 것도 가능하다.
2 Unihertz Titan 2
물리키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유니헤르츠 타이탄2.
클릭스 커뮤니케이터의 디자인을 보고 ‘이건 내가 알던 블랙베리가 아니다’ 탄식할 이들을 위한 대안. 지난 여름 출시된 유니헤르츠 타이탄2는 모양새까지 정말 ‘블랙베리스러운’ 물리 키보드 스마트폰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상 블랙베리 패스포트 모델의 폼 팩터를 거의 그대로 옮겼기 때문이다. 물론 세월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한 만큼 키보드 위에는 편의 버튼도 추가하고 후면에는 미니 디스플레이도 더했다. 내실 면에서도 업그레이드해 안드로이드 15, 최신 프로세서, 듀얼 카메라, 놀라운 성능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5G 네트워크, 듀얼 심카드, 페이스ID를 지원한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물리 키보드다. 미끄럼 방지 텍스처 코팅을 적용하고 반응성에 만전을 기한 키는 블랙베리가 그랬듯 그 자체로 황홀한 촉감을 선사하고, 나아가 옛 ‘트랙패드’처럼 키보드를 스와이프하는 것만으로 UI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400달러. unihertz.com
3 Minimal Phone
물리키보드와 E-IN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인 미니멀폰.
블랙베리를 사용해본 사람만 아는 사실 하나. 블랙베리의 장점은 오직 잘 설계된 물리 키보드에만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소스의 피드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제공하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생산성 극대화’를 돕는 UI를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사람도 많았다. 미니멀 폰은 오늘날의 스마트폰이 그와는 반대되는 방향, 화면을 켤 때마다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엉뚱한 앱을 켜고 시간을 보내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게 권할 만하다. 그 정체는 LCD나 OLED 대신 E-IN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물리 키보드 스마트폰이다. 안드로이드 14 기반으로 메신저, 은행 앱, 지도 등 온갖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흑백으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앱을 관성적으로 누를 일도, 그 안에서 오래도록 새로운 자극을 좇을 일도 자연스레 줄어든다는 뜻이다. 장시간 글을 읽거나 타이핑을 해도 눈의 피로가 적다는 것 역시 E-INK의 큰 장점이다. 이전 화면의 잔상이 자꾸 남는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고 말이다. 로우테크적인 이미지와 달리 지문인식 센서, 무선 충전 기능, NFC 기능을 갖췄으며 Helio G99 프로세서, 6GB/8GB RAM, 128GB/256GB의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499달러부터. minimal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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