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파는' 삼성 메모리…올해 영업익 150조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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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파는' 삼성 메모리…올해 영업익 150조 시대 연다

이데일리 2026-01-08 18:3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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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원주 송재민 기자] “‘없어서 못 파는’ 삼성 메모리의 힘은 올해 더 드러날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숫자들이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왕의 귀환’으로 불릴 정도의 역대급 실적을 내놓은 것은 한때 위기설이 돌 정도로 부침을 겪은 반도체 사업이 완전히 살아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기업사(史)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올해는 연 100조원을 훌쩍 넘는, 즉 분기 기준으로는 40조원 안팎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파다하다. 올해 삼성 실적에 재계, 시장, 관가 등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없어서 못파는’ 삼성 메모리 정상궤도

삼성전자가 8일 공시한 잠정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17%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기업들 전체로 봐도 전례가 없는 ‘깜짝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탔던 지난 2018년 3분기 당시 17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번 메모리 초호황기 초입부터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 역시 93조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3분기 당시 최대 매출 기록(86조617억원)을 한 개 분기 만에 경신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DS)부문이 역대급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을 15조8000억~17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전기(7조원) 대비 10조원가량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맞물려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고성능 고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5세대 HBM3E 제품 고객사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을 확보했다. 6세대 HBM4는 엔비디아 납품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기류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3사 중 압도적인 생산능력(캐파)을 갖고 있다. AI 특수를 경쟁사들보다 오롯이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아픈손가락’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적자 폭을 줄이며 반등 기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삼성 메모리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고 있다”며 “공장 풀가동을 해도 수요를 맞추지 못하다 보니 이익률은 치솟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에서 “전 세계는 AI 팩토리가 더 많이 필요하다. 메모리 공급자들은 매우 유리하다”고 말한 게 근래 산업계 분위기를 방증한다.

삼성전자는 그 덕에 D램 1위 지위까지 탈환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매출은 259억달러(약 37조6000억원·D램 192억달러+낸드 67억달러)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전체 메모리 매출은 224억달러(D램 171억달러+낸드 53억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1년 만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D램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올해 분기 영업익 40조 안팎 갈 수도”

더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올해 실적이다. 메모리 초호황기가 지속하면서 기념비적인 실적들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평균 40조원 안팎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UBS(135조3000억원), 노무라(133조4000억원), DB증권 (148조9000억원), KB증권(123조원) 등도 비슷하다.

트렌드포스 집계를 보면, 올해 1분기 범용 D램과 낸드 제품군의 계약가격은 전기 대비 각각 55~60% 33~38%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서버용 D램 가격은 6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구글의 6세대 HBM4 공급망에 삼성전자의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들의 5세대 HBM3E 주문량 급증 등도 맞물려 삼성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올해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 역시 흑자 전환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칩 ‘AI6’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AMD, 퀄컴 등 다른 빅테크들과 2나노 공정 칩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위탁 생산한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역시 주목받는다. 이는 다음달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6에 탑재하는데, 그 성공 여부를 통해 추후 비메모리 사업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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