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 '김병기 탈당'에 3명은 '찬성' 1명만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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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 '김병기 탈당'에 3명은 '찬성' 1명만 '반대'

이데일리 2026-01-08 18:2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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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다수가 자진 탈당론에 힘을 실었다.

왼쪽부터 진성준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출마선언 순서). (사진=연합뉴스)


8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자진 탈당해야 하느냐’는 사회자 물음에 한병도·진성준·백혜련 의원은 ‘O’, 박정 의원은 ‘X’ 팻말을 들었다. 진 의원은 김 원내대표를 향해 “선당후사하는 심정으로 먼저 결단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백 의원과 한 의원도 “개인보다 당이 우선이므로 잔혹한 결정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만큼 (국민과 당원의) 고민들을 안아서 탈당하고 이후에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박 의원은 “본인이 자진 탈당하면 좋겠지만 제명당할지라도 탈당 안 하겠다는 건 본인 소명을 듣고 공식 기구를 통해 판단하겠다는 것이므로 그 절차를 따르는 게 맞다”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과 기업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지난주 원내대표직을 내려놨지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 편의를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에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 후 의혹을 벗고 당에 돌아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는 제명될지언정 자진 탈당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과의 협상 전략에 대해 백 의원은 “협상 상대방으로서 정말 존중하기 어려운 태도”라면서도 “원칙은 분명하게, 방식은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내란 청산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다”면서도 “민생과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화할 것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협상할 것”이라며 “하지만 상대가 이재명 정부 탄핵을 이야기하거나 대원칙을 깨려 한다면 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완전히 절연한다면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계속 방해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원내대표 임기가 4개월뿐인 상황에서 연임에 도전할 것이냐는 사회자 물음엔 한 의원만 연임 필요성을 밝혔고, 진성준·백혜련·박정 의원은 연임에 거리를 뒀다. 한 의원은 “임기를 충분히 수행하고 난 뒤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당원과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반면 진 의원과 백 의원은 “ 당헌에 따라 잔여 임기만 수행하고 후반기 원 구성은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는 것이 순리다”, “나는 연임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X(팻말)를 들었다”고 했다. 박 의원도 “내란 종식과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나면 다음 원내대표가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이끌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1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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