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LG전자 류재철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경영 구상을 공유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류 CEO는 간담회에서 ‘근원적 경쟁력(Fundamental) 확보’와 ‘고성과 포트폴리오(High Performance) 전환’을 통해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Profitable Growth)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류 CEO는 “사업을 둘러싼 산업과 경쟁의 패러다임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남들과 비슷한 속도로는 사업의 주도권 확보를 결코 장담할 수 없음을 체감한다”며 “LG전자 역시 지금까지의 관성에서 벗어나 현재 처한 경쟁의 생태계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는 속도와 강한 실행력을 가져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은 불확실성과 수요 회복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2024년 4월부터 본격 시작된 미국 관세 부담은 올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전통 제조 산업에서는 원가와 개발 속도 등에서 빠르게 추격하는 경쟁사들의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AI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에서는 동시에 다양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류 CEO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 ▲인공지능전환(AX)으로 변화의 속도와 실행력을 혁신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만드는 체질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전통의 산업 패러다임을 벗어나 빠르게 추격해 오는 경쟁 업체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근원적 경쟁력은 업(業)의 본질에 해당하는 ‘품질·비용·납기(Quality·Cost·Delivery)’ 경쟁력이나 초격차를 만드는 ‘R&D/기술’ 리더십 등이다.
이와 함께 수요 둔화, 경쟁 심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 방식과 사업 모델 혁신 기반의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은 실행에 더욱 속도를 낸다. B2B(전장, HVAC 등), Non-HW(구독, webOS 등), 온라인 사업(D2C, 소비자직접판매) 등 ‘질적 성장’ 영역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경쟁 생태계를 뛰어넘는 속도와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AX로 일하는 방식을 재정의 해 더 빠르게 일하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과거 디지털전환(DX)이 개별 단위 업무에서 최적화, 가시화, 이상 감지 등을 구현했다면, AX는 DX로 최적화된 단위 업무를 통합한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돼 자율 공정 등 획기적인 업무 혁신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LG전자는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좀 더 고부가 업무에 집중하며, 업무 전문성과 역량 개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 한 해 계획 중인 시설 투자에 특허, SW, IT 등 무형 투자와 인수합병 등 전략 투자를 합친 미래 성장 투입 재원은 작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인도LG전자의 성공적인 현지 상장을 통해 국내 유입한 대규모 현금이 미래 성장 차원의 전략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보유한 사업 역량을 활용해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DC 냉각솔루션 ▲로봇 등 분야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자체 보유 역량은 물론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류 CEO는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 변화 방향을 설정하고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며 “신임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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